국산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외산 ERP와 CRM의 평균 공급가격은 각각 5억원, 10억원대인 반면 국산은 6000만∼1억원(ERP), 1억∼5억원(CRM)에 불과하다. 이는 시스템구축 컨설팅비용의 차이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토종 솔루션업체들이 국내 기업환경에 걸맞은 컨설팅과 모듈을 채택해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추세다.
ERP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 http://www.ksystem.co.kr)은 지난 1분기에만 전자제조·유통·자동차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16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해 매출 14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이달부터 29개 기업과 ERP 사업 파트너 계약을 추진하는 등 신규 고객사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CRM 토종기업 위세아이텍(대표 김종현 http://www.wise.co.kr)은 올초 한국통신·iMBC·한컴교육나라 등 8개 고객사를 확보, 매출 20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는 올 2분기부터 금융·유통·제조산업을 집중 공략해 지난해보다 50% 가량 성장한 120억원대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온빛시스템(대표 박용준 http://www.onbit.com)과 씨앤엠테크놀로지(대표 김무엽 http://www.cnmtech.com)도 1분기 동안 각각 5개, 3개 고객사의 CRM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유니보스, 씨씨미디어 등 CRM 전문기업들이 이달부터 신규 고객사 확보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표>주요 국산 ERP·CRM업체 1분기 수주현황
*한국하이네트=한도화성, 신협전자, 동방전자, 금강테크 등 60개사=ERP
*소프트파워=강원고속, 건잠머리컴퓨터, 한창시스템, 신한금속 등 45개사=ERP
*영림원소프트랩=일성물산, 시스원, 데이타존, 현창인테리어 등 16개사=ERP
*온빛시스템=심마니, 인하공전, LG유통, 한국TV 등 5개사=CRM
*씨앤엠테크놀로지=산업은행, LG산전, 중소기업진흥공간 등 3개사=CRM
*위세아이텍=한국통신(비즈메카 프로젝트), iMBC, K증권 등 8개사=C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