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프트정보 `토인비` WAS 토종 `자존심`

 외산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에서 국내 한 벤처기업이 시장다각화를 통해 토종기업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WAS제품 ‘토인비(TOInB)’로 90개에 달하는 구축사례를 보유한 쉬프트정보통신(대표 원동학)은 올해 1분기에만 국방부의 민원행정시스템을 시작으로 한국수력원자력발전소, 한국과학기술원(KAIST),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건설인협회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 금융·공공분야에 한정됐던 시장을 교육, 건설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수주해 구축중인 한국수력원자력발전소의 전력거래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국내 발전소에 공급되는 첫사례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에 클라이언트서버(CS) 환경에서 발전소 생산전력을 각 전력거래소로 공급해온 전력거래시스템을 웹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쉬프트측은 이번 구축사례가 향후 전국 화력발전소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쉬프트는 또 최근 새로운 WAS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학교 등 교육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대학은 인터넷을 통한 학사행정시스템 구축이 늘어가면서 웹상의 트랜잭션을 분산시켜주고 데이터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WAS의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분야.

 이와 관련해 쉬프트는 최근 KAIST의 국가과학기술전자도서관시스템에 토인비를 공급한 데 이어 수강신청시스템의 웹전환을 위한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건설산업 또한 이 회사가 잠재수요가 높은 영역으로 판단, 주목하는 분야로 현재 건설인협회와 중견 건설업체 등과 제품공급을 협의중이다.

 한편 쉬프트정보통신는 지난 1월 일본의 현지 합작법인인 쉬프트재팬을 통해 일본 후지TV와 납품계약을 체결, 해외시장 공략에도 물꼬를 텄다.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는 이 시스템은 후지TV와 캐릭터 제조업체를 연계한 상품관리시스템으로 이달말께 구축이 마무리된다.

 원동학 사장은 “건설, 대학 등 분야는 신규시장으로 성장잠재력이 크다”면서 “이제 WAS가 기업의 OS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잠재시장을 대상으로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