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AV·사무기기·주방가전 등 망라 `복합기기 전성시대` 열린다

 가전 AV, 사무기기, 주방가전 등을 망라해 복합기기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기존 제품이 지닌 고유의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다양하게 구현한 복합기기는 다양한 기능이 주는 장점은 물론 가격에서도 두가지 이상의 제품을 구입한 효과를 주기 때문에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DVD플레이어와 VCR의 복합 플레이어인 삼성전자 콤보와 LG전자 콤비는 혼수시즌과 맞물려 가장 인기있는 혼수가전으로 부상했다. 특히 삼성에 이어 LG 역시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제품가격이 인하돼 판매 호조세를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VCR 6헤드 국내 제품이 30만원대 후반이고 콤보는 40만원대이므로 신혼부부 또는 새로 VCR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DVD 복합제품을 많이 찾는다.

 지난 1년간 하이마트에서 약 1만2000대가 판매된 콤보는 올 1월 3700대선에서 2월에 4000대를 넘어 지난달에는 4900대 가량이 판매됐다. 하이마트는 4월에는 5600대 가량을 예상하고 있어 올해에만 판매량 5만대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삼성몰에서는 3월 VCR 매출 3억5000만원 중 67%인 2억3400만원어치가 콤보 매출이다. 또한 오디오 CD와 MP3플레이어의 복합제품인 MP3CD플레이어의 경우 삼성몰에서 판매하는 MP3플레이어와 CD플레이어를 합한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MP3CD플레이어는 일반 오디오 CD플레이어보다 약간 두껍다는 단점이 있지만 올들어 계속 슬림형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조만간 모든 CD플레이어와 저장용량에 한계가 있는 MP3플레이어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린터와 스캐너, 복사기, 팩스 기능까지 갖춘 복합 프린터의 경우 하이마트에서 1, 2월 각각 500대 가량씩 판매되다가 지난달에는 800대까지 급증해 하이마트 전체 프린터 판매량의 10%선을 넘어섰다.

 이외에도 전자레인지와 토스터 기능이 복합된 아이디어 상품인 복합 전자레인지도 혼수시즌과 맞물려 판매량이 1000대 이상되면서 일반 전자레인지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