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향해 뛴다>영진닷컴

지난 87년 설립된 영진닷컴(대표 이문칠)은 연간 440여종 이상의 컴퓨터 전문서적을 출간, 국내 컴퓨터 전문서적 출판사 중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2000년 사명을 영진출판사에서 영진닷컴으로 변경하면서 컴퓨터 출판사업, 컴퓨터교육사업, 소프트웨어사업, 인터넷 전자상거래사업 등 4대 사업을 전략 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단순히 컴퓨터 전문 출판업체가 아니다. 출판사로는 드물게 영진싱가포르라는 해외법인을 설립, IT서적의 해외 수출도 활발하게 추진중이다.

 영진닷컴은 전반적인 IT산업의 침체 여파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6.75% 증가한 421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IT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전년 대비 22.6%, 18.6% 증가한 516억원과 6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락추세에 있던 영업이익률도 인건비와 지급수수료의 안정화로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게 주간 증권사인 굿모닝증권의 분석이다.

 영진닷컴은 영진미디어(방송영상물 제작 편집), 영진IPS(전자책 제작), 영진브레인프레스(마이크로소프트 관련 기술서적 출판), 영진에듀(온라인교육), 영진싱가포르(해외수출) 등 5개의 관계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관계회사 모두가 영진닷컴과 사업무문에서 계열화돼 있다.

 영진닷컴은 지난해 7월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세계적인 금융투자기업인 ING베어링그룹 계열의 투자펀드인 BCEA로부터 42억원에 달하는 자본을 지원받았다. 그만큼 영진닷컴의 미래 기업가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이 회사는 연말기준 부채비율이 99년 52.4%, 2000년 51.3%, 2001년 59.7%로 업계 평균인 180.9%에 비해 비교적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작년 7월 BCEA에 발행한 CB 42억원이 전량 주식으로 전환된다면 부채비율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

 영진닷컴의 향후 사업전략의 방향은 크게 네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온라인영업의 활성화다. 영진닷컴의 온라인 서점 및 자체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7.5%인 31억원 를 차지했는데 장기적으로 50%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한다. 지난해 미국의 메이저 출판사인 헝그리마인즈, 머스커앤드리프맨 등 출판사에 IT전문 서적을 수출한 경험을 살려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컴퓨터교육 교재시장도 관심을 갖고 있다. 초중교의 컴퓨터 교육 의무화로 컴퓨터관련 교재시장이 점차 성숙할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자회사인 영진에듀와 함께 IT민간자격증 교육, 온라인 모의고사 등 각종 온라인 콘텐츠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영진닷컴은 굿모닝증권을 주간 증권사로 오는 16일과 17일 이틀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한다. 이번 코스닥 등록시 340만주(액면가 500원)가 공모되면 총 발행주식은 현재의 660만주에서 1000만주로 증가하게 되며 납입자본금 역시 현재의 33억원에서 5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공모가는 4300원에서 5300원 사에에 결정될 에정인데 이는 최소한 146억원의 자금이 이번 공모로 유입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창업주 이문칠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86%를 차지하고 있는데 공모후 57%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영진닷컴은 공모를 거쳐 다음달 7일경 코스닥에 정식 등록할 예정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