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공세는 언제쯤 멈출까.
9일 교보증권은 올들어 외국인의 삼성전자에 대한 보유지분을 시가로 평가해본 결과 30조원 이상에서는 비중 축소가 두드러졌고 26조원대에서는 다시 매수로 돌아서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보유 금액은 약 31조2000억원으로 추가적인 매도 물량이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하며 외국인 보유금액이 줄어드는 것을 가정할 경우 외국인이 매도를 멈추고 재매수 기회를 탐색할 가격대로는 6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하고 있는 33만5800원대일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보유지분율(55.7%)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외국인이 매도를 멈추고 재매수를 고려할 가격대로는 보유주식 시가평가금액이 28조원대로 떨어지는 60일 이동평균가격인 33만5800원 근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30만원까지 하락한다면 외국인이 다시 적극적인 매수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표참조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외국인이 추가로 삼성전자를 매도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적으로 시장 전체가 불안한 주가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펀더멘털에 근거했다기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차원으로 보여 저점매수 기회를 찾는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