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기기업체 `제이콤` 내일부터 코스닥 거래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등록 정보기술(IT)주 가운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제일컴테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신규등록 IT기업 가운데는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종목이 하나도 없는 등 시장의 상승세 속에 코스닥 새내기들도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코스닥증권시장에 올초부터 3월 말까지 신규등록한 IT기업은 33개였다. 이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주가 상승률은 148.63%였다.

 올해 주식시장의 상승 분위기를 반영, 지난해 상반기 코스닥에 신규등록한 기업 55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개가 한때 공모가를 밑도는 등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올해 등록한 기업 가운데는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종목이 하나도 없었다.

 올해 코스닥 새내기 가운데 가장 주가 상승률이 높은 업체는 소프트웨어개발업체인 제일컴테크였다. 지난 1월 17일 신규등록한 제일컴테크는 공모가 3500원에서 8일 1만9600원까지 상승, 460%의 상승률로 신규등록주 가운데 가장 부각됐다.

 컴퓨터 시스템 설계 및 자문업체인 한도하이테크와 반도체·전자부품제조업체 서울반도체는 각각 384.78%와 322.86%의 주가 상승률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한틀시스템·이레전자산업·인탑스·한국물류정보·한국트로닉스 등도 공모가 대비 2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정윤제 연구원은 “올해 신규등록한 기업들은 공모가 산정에서부터 거품이 많이 제거됐고 최근 강화된 심사 분위기와 맞물려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지난해와 달리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이 하나도 없는 것은 최근 신규등록 기업의 거품이 많이 제거됐고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주청약 경쟁률에서는 한국물류정보가 830.41대 1로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한도하이테크와 에스티아이는 각각 575.42대 1과 485.09대 1의 경쟁률로 한국물류정보의 뒤를 이었다.

 이들 공모주 경쟁률이 높은 종목은 주가 상승률에서도 모두 상위권에 올라 공모주청약 열기가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등록 후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한편 증시전문가들은 신규등록주 투자시 주가가 기업가치에 따라 움직이기보다는 기관들의 보호예수 등 수급상 문제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동양증권의 민후식 연구원은 “신규등록기업들의 주가는 실적이나 기업가치보다 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특성이 많다”며 “특히 보호매수가 풀리는 시점을 잘 고려해서 종목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