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Music]뿡뿡이와 함께 노래와 춤을~

 미취학 아동과 클래식 연주회.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집으로의 백숙과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만큼이나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단어지만 이들간의 조우가 이뤄진다. 이 둘을 연결시켜 주는 것은 일상적인 소품을 놀이도구로 사용해 최고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는 방귀대장 뿡뿡이.

 미취학 아동을 위해 음악교육과 놀이를 결합한 이색 클래식 음악회 ‘방귀대장 뿡뿡이 음악회’가 오는 13, 1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방귀대장 뿡뿡이 음악회는 만 2∼7세의 어린이에게 정확하게 조율된 어쿠스틱 악기 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아이들의 절대음감 형성과 잠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된 클래식 연주회다.

 일단 클래식 연주의 대상과 형식을 파괴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점잖고 고상한 취미를 가진 어른들이나 가는 것으로 인식돼온 클래식 음악회가 한시도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와글와글 시끄럽게 장난을 치는 미취학 아이들을 위한 또 다른 놀이와 교육의 공간으로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특히 방귀대장 뿡뿡이 프로그램의 캐릭터인 뿡뿡이와 짜잔형으로 출현하고 있는 뮤지컬배우 권형준씨가 진행을 맡아 어린이들과 함께 도레미 놀이 등 음악을 이용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 미취학 아동들에게 리듬, 강약, 화성 및 공연 에티켓까지 알려줄 계획이어서 배울거리와 놀거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서울음대 출신 구성된 관현악단이 연주를 맡은 이번 음악회는 총 공연시간 90분에 1, 2부로 나눠 진행되며 1부에서는 도레미 놀이를 통한 음계, 리듬학습과 다양한 조합으로 들을 수 있는 클래식 소품에 대해, 2부에는 고향의 봄, 작은별 변주곡(모차르트) 등의 노래로 악기별 음색을 익힐 수 있게 하며 합주가 가능하도록 편곡된 노래 세계도 접할 수 있다.

 이밖에 공연도중 사탕과 초콜릿이 들어있는 풍선을 어린이들에게 눈처럼 내려주는 깜짝 이벤트로 진행할 예정. 공연후 30분 동안 출연진인 짜잔형과 뿡뿡이와의 즉석사진 촬영 이벤트도 이어진다.

 이번 음악회 지휘를 맡은 백운학씨는 “4세 이전에 정확하게 조율된 악기로 연주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평생의 절대 음감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하는 클래식 연주회여서 학예회에 온 듯한 느낌일 것”이라고 밝혔다.

 입장료는 2만원, 2만5000원. 문의 (02)2000-5890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