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기술과 관련된 기관과 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가 열린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과학기술부 주최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첨단 VR 기술의 진수를 선보일 ‘2002 가상현실 특별전’을 오는 19일부터 내달 5일까지 17일간 과학관 내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VR 기술은 실제 환경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컴퓨터 모델 속에서 시각·청각·촉각·후각·미각 등 오감을 체험하고 정보를 주고받는 것으로 연습이 어렵거나 눈으로 볼 수 없는 장소의 작업 등을 안전하게 제어하고 실제처럼 훈련 경험를 대신해볼 수 있다.
VR라는 테마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양대·543미디어텍·DMA코리아·드리맥스·위트비젼·멀티아이텍을 비롯해 모두 26개 기관 및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VR의 역사·원리·종류 등에 대한 개요 설명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VR시스템과 HMD(Head Mounted Display)·3D 오디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비디오 화면과 비디오 카메라가 설치된 방에 사용자가 들어가 자신의 모습을 촬영·합성한 화면을 볼 수 있는 가상스튜디오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VR 분야인 웹 기반의 3차원 저작도구와 온라인 VR 훈련, 데이터·3차원 시각화를 경험할 수 있어 청소년들의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영상과 기계 작동장치를 이용해 실제로 경험하기 어려운 훈련이나 공상여행 등을 할 수 있는 운전시뮬레이터, 입체영화와 3축의 움직임에 의한 2·6·15인승 시뮬레이터를 시승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승구 과학관장은 “영화나 TV에서나 보던 VR에 대한 폭넓고 체계적인 이해의 장이 될 것”이라며 “VR 전시를 통해 미래 기술의 방향까지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