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네트워크 벤처들 中에 `얼굴알리기` 분주

 국내 네트워크 및 컴퓨터 관련 벤처기업들이 중국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얼굴알리기에 나섰다.

 다산네트웍스와 아라기술·코리아링크·세연테크 등 국내 25개 중소 벤처기업들은 지난 9일 중국 상하이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된 ‘제8회 컴퓨넷 2002’에 한국관을 통해 참가, 제품홍보와 시장조사·수출상담을 전개하는 등 중국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는 이번 전시회에 VDSL과 SDSL장비 등 초고속인터넷장비와 최근 개발한 스위치장비(옵텍스 시리즈)를 대거 선보이며 중국 네트워크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베이징과 상하이에 현지법인과 지사를 설립, 운영하며 중국시장 진출기반을 다져온 다산네트웍스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네트워크장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하이 등 중국 중부지역 시장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올해 중국시장에서 1000만달러 이상의 매출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 트래픽분산 솔루션업체인 아라기술(대표 이재혁)은 이번 전시회에 웹캐시솔루션(모델명 재규어 2000·3000)을 선보이며 중국시장 진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의 인터넷 트래픽 분산솔루션 시장이 초기단계인 점을 감안, 우선 전시회 참가를 통해 제품홍보에 주력하는 한편 중국 현지의 협력업체를 발굴해 시장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리아링크(대표 박형철)는 중국 초고속인터넷장비 시장을 겨냥, VDSL과 SDSL 장비와 이더넷 스위치 등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올해 중국시장에 5만포트 이상의 초고속인터넷장비를 수출한다는 계획아래 이번 전시회기간 중 회사 및 제품홍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세연테크(대표 김종훈)는 이번 전시회에 8종류의 네트워크 카메라를 출품,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세연테크는 앞으로 중국이 주력 수출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장조사 및 향후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현지 네트워크장비 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밖에 보이스웨어와 미래인터넷, 닉스인텍, 씨디엠 등 다른 국내업체들도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현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수출상담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회사 및 제품 홍보작업을 통해 향후 시장진입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한국관 구성을 주관한 한국정보기술연구원은 이번 행사기간 중 4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상하이=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사진; 상하이 컴퓨넷 한국관에서 국내업체 직원이 방문객에게 제품을 설명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