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C업체들 1분기 실적 `기지개`

 주문형반도체(ASIC)시장이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내 반도체 신제품 제작 수를 가늠하는 주문형반도체(ASIC) 제작 의뢰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해외 ASIC시장도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다윈텍·아이앤씨테크놀로지·씨앤에스테크놀로지·서두인칩 등 주요 ASIC 디자인하우스들의 1분기 제품 제작 의뢰 실적을 보면 업체별로 전년 동기 대비 최저 200%에서 최대 400%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디자인하우스 다윈텍(대표 김광식 http://www.dawintech.com)의 경우, 연말부터 ASIC 서비스에 대한 주문이 잇따르면서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한 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올해 매출목표를 110억원대로 늘려잡았으며 단순한 용역개발이 아니라 러닝 로열티 수입이 가능한 공동개발 형태의 ASIC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아이앤씨테크놀로지(대표 박창일 http://www.inctech.co.kr)는 기존 ASIC 설계서비스 이외에 올해는 테스트 전문 서비스까지 제공, 지난 1분기 고객수와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원가절감을 원하는 ASIC업체들을 상대로 시제품 및 웨이퍼 단위의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 올해 ASIC부문 매출을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씨앤에스테크놀로지(대표 서승모 http://www.cnstec.com)와 서두인칩(대표 유영욱 http://www.seodu.co.kr)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ASIC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인력 보강과 조직 재정비를 진행중이다.

 한편,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i서플라이는 올해 세계 ASIC시장 규모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보다 5% 정도 증가한 13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서플라이는 또 지난해 ASIC시장이 129억달러로 전년 대비 28%나 감소했으나 점차 회복세를 보여 2004년에는 2000년 수준인 187억달러로 회복하고 오는 2006년에는 21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