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배리 슐러가 물러나고 그의 자리는 밥 피트먼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게 됐다고 C넷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슐러의 퇴진은 AOL의 인터넷 광고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때 AOL타임워너에서 ‘왕관의 보석’으로 평가받던 AOL은 2년간의 온라인 광고 침체로 심각한 타격을 받아 왔다. AOL의 지난 1분기 매출은 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G코웬의 애널리스트 피터 머스키는 “이번 경영진 개편은 AOL이 광고를 큰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고, AOL의 대변인도 “슐러가 제품 혁신에 열과 성을 다했다”며 “피트먼보다 광고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편은 또 스트리밍 음악 등 미래의 광대역 인터넷 사업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로써 피트먼은 AOL타임워너의 단독 COO를 맡아 지난해 타임워너와의 합병 이전까지 AOL에서 하던 역할을 하게 됐다.
피트먼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온라인 광고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슐러는 신설된 홈네트워킹 솔루션 및 디지털 홈서비스 사업부문을 이끌 예정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