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 솔루션업체들이 해외 소프트웨어 시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특히 최근의 소프트웨어 수출은 과거 패키지 형태의 수출이 아닌 기업정보화의 중심이 될 핵심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솔루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전체 소프트웨어 산업의 1.5%(2001년 계약금액기준 5억달러)에 불과한 소프트웨어의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e비즈니스 전문기업에서 기업용 솔루션분야로 사업을 확장중인 아이비젠(대표 신양호·김진우 http://www.ibgen.com)은 올해 중국과 일본을 1차 공략지역으로 삼고 공급관계관리(SRM), 고객관계관리(CRM), 확장형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포털(EP) 등의 솔루션 공급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아이비젠은 도쿄와 베이징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하고 일본 대형 시스템통합(SI)업체, 중국 베이징대외무역성 산하기관과의 사업제휴를 추진중이다. 또한 일본어와 중국어 버전 솔루션·매뉴얼·기술자료 등을 마련함으로써 제품공급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아이비젠은 올해 일본에서 10억원, 중국에서 5억원 상당의 솔루션 수출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캐나다·인도의 주요 정보기술(IT)기업과 제휴해 시장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컴리눅스(대표 박상현 http://www.hancom.com)도 지난 1월 튀니지 리눅스업체인 오픈넷과 연간 300만달러 규모의 리눅스 운용체계(OS)와 리눅스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12일부터 납품을 시작한다. 특히 이 회사는 아랍어 버전 OS를 개발함에 따라 중동지역 수출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한컴리눅스는 일본 샤프의 리눅스 개인휴대단말기(PDA)인 ‘자우루스’에 오피스 제품 100만대를 공급키로 했으며 중국과 대만의 주요 업체와도 각각 100만달러 상당의 제품공급 협상을 진행하는 등 올해 매출목표인 100억원의 80%를 수출로 달성할 전망이다.
또 미들웨어 전문업체인 쉬프트정보통신, 코바(CORBA) 솔루션 전문기업인 로코즌이 일본시장 개척에 팔을 걷고 나섰다.
쉬프트정보통신(대표 원동학 http://www.shift.co.kr)은 지난해 1월 일본 모아소프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산요시핑, 픽스, 후지TV 등에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를 공급하고 성능테스트에 들어갔다.
로코즌(대표 홍석동 http://www.rocozen.com)도 도시바 시스템통합기술센터에 분산객체기술을 이용한 미들웨어 제품인 ‘소바’를 납품하는 데 이어 이토추상사와 함께 데이터 동기화 미들웨어인 ‘싱크스페이스 DB2DB’를 동남아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