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정보통신-데이콤 전자무역 손잡았다

 국내 양대 무역자동화 지정사업자인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과 데이콤이 전자무역(e트레이드)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한국무역정보통신(대표 신동오)과 데이콤(대표 박운서)은 10일 e비즈니스 인프라 공동활용을 통한 무역자동화 및 e트레이드 분야 상호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업제휴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제휴 부문은 통신망서비스, 금융서비스, 인증서비스, 정부 프로젝트, 인터넷 기반 전자문서 표준, 무역관련 데이터 송수신 등 6개 분야다.

 이를 통해 양사는 각각 보유한 다양한 e비즈니스 인프라를 활용해 무역자동화 서비스를 확대하며 최근 추세가 되고 있는 웹기반 EDI를 공동으로 추진, 전국의 10만 무역업체에 편하고 값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각서에서 양사는 우선 통신과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데이콤을 활용해 e트레이드 회선망의 확대와 결제분야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인증서비스 부문에서는 한국무역정보통신을 공인인증기관, 네트워크 인프라가 우수한 데이콤을 등록기관(RA) 등으로 각각 역할분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이와 함께 무역·통관·물류·유통 등에서 확장성표기언어기반전자문서교환(XML/EDI) 기술을 적용, EDI 표준문서를 만든다는 계획에도 합의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 기반으로 무역자동화를 확산시키고 현재 37%에 불과한 무역자동화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무역정보통신과 데이콤은 또 범정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동아시아 전자무역 네트워크(PAA)사업, 한일전자무역네트워크사업 등 글로벌 전자무역 네트워크 구축사업에도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와 관련, 업계는 “데이콤과 한국무역정보통신의 제휴는 다양한 e비즈니스 분야 기술을 보유한 기간통신사업자와 전자무역 네트워킹 구축분야 대표주자의 제휴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자원부 측도 “무역자동화 양대 사업자가 힘을 모은다는 점만으로도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양사의 보유한 통신망, 공인인증, 데이터 송수신 기능 등이 인터넷 기반의 전자문서 표준개발과 글로벌 e트레이드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