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개막을 48일 앞두고 케이블TV방송에도 축제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월드컵을 전후해 15일부터 낮방송에 들어가는 지상파TV의 공세에 맞춰 케이블TV는 월드컵 관련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 월드컵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케이블TV는 월드컵을 고대하는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히고, 월드컵의 막이 내릴 때까지 축제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각종 채널은 월드컵과 관련된 기획 프로그램을 대거 제작·방영하며, 월드컵에 목마른 시청자의 갈등을 시원하게 풀어줄 전망이다.
음악방송 m.net은 매주 오후 5시에 방영되는 ‘왓츠업요’를 통해 지난 3월 2일부터 월드컵 프로젝트 ‘2002 프로젝트 왔어요!’를 선보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시민의 선택에 따라 ‘축구 활성화냐, 개인 영리냐’로 결과가 나뉘는 50%의 확률게임으로 VJ 하하·몽·제롬 등이 길거리로 나가 시민과 함께 월드컵과 관련한 흥미진진한 퀴즈대결을 펼친다. 또 매주 제작비에서 30만원씩 지원금을 모아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를 배우는 어린이축구단에 축구화·축구공 등 축구용품을 기증한다.
요리전문 방송 푸드채널은 5월 중순부터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 국가의 요리를 가지고 벌이는 요리경연대회 ‘한국축구 16강 기원 빕스 월드 쿡’을 방영한다.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 국가의 요리 중 자신만이 알고 있는 특별한 메뉴로 요리대결을 벌이는 이 프로그램은 참가한 메뉴 중 아이디어의 독창성과 맛, 조리방법의 구체성에 따라 16강을 선발하고, 생생한 요리경연대회를 통해 8강·4강의 과정을 거쳐 우승과 준우승을 선발한다. 우승과 준우승 메뉴는 5월 30일부터 빕스 레스토랑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MBC ESPN은 매주 화요일 밤 8시 ‘월드컵 전망대’를 방영, 월드컵과 관련된 전문지식을 제공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안정환·고종수·이동국 등 월드컵 스타와의 만남과 선진축구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등의 전문 코너들로 구성돼 있다. 32개 본선진출국의 팀 전력과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위한 전술을 집중분석하는 ‘카운트다운 2002’, 국가대표 선수를 비롯해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뛰고 있는 인물을 탐방하는 ‘사커넷 25시’, 국내 축구뉴스를 소개하는 ‘월드컵 링크’ 등이 주요 코너들이다.
아리랑TV도 현재 제주도·대전·광주 등 월드컵이 개최되는 한국의 10개 도시를 집중조명하는 5분 분량의 영상물을 도시별로 매일 2회씩 방영하고 있다. 도시별 특색과 월드컵을 맞이하는 모습, 외국인 방문객에게 유용한 관광·쇼핑·지역축제·먹거리 등의 내용과 개최지의 문화·역사·경제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달한다. 또한 10일부터 방영을 시작한 ‘퀴진 코리아(Cuisine Korea)’도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관광의 색다른 경험과 독특한 먹거리 정보를 제공한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