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산업이 반도체에 이어 21세기 우리 경제의 성장 견인산업으로 집중 육성된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10일 무역클럽에서 경제 5단체장과 부품·소재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품·소재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회의’를 열고 올해 부품·소재산업 육성에 모두 16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특히 2010년까지 우리나라를 핵심 부품·소재의 세계적 공급기지로 육성해 수출 1475억달러, 무역수지 흑자 5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부품·소재 기술개발 △신뢰성 향상 △민간투자 확대 △수출촉진 등 4대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 전략에 따르면 글로벌소싱이 가능한 차세대 핵심 부품·소재의 기술개발에 올해 1140억원을 투입, 50개 이상의 시장선점효과가 큰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부품소재통합연구단 소속 16개 공공연구기관의 박사급 인력을 기업에 파견해 현장애로기술을 해결해주는 ‘부품·소재 종합기술지원사업’에 1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 시장진입에 큰 걸림돌이 되는 신뢰성 문제 해결을 위해 360억원의 예산을 들여 현재 13개인 신뢰성시험평가센터를 18개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신뢰성인증 부품의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전경련을 포함한 경제단체 중심으로 ‘업종별 수요기업-부품기업 최고경영자협의회’를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신뢰성인증부품 구매촉진 종합대책’을 6월까지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민간투자 유도를 위해 산업은행의 벤처자금 200억원과 산업기반자금 100억원을 활용해 ‘산업기반기금 연계형 부품·소재 종합투자펀드’를 이달중 결성하고 투자유치기업에 대해 외화전환사채 인수와 산업기반기금 대출 연계 등 종합적인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3월 출범한 부품·소재전문투자조합 1호에 이어 상반기중 산업단지공단이 참여하는 8개 안팎의 전문투자조합을 추가로 결성키로 했다.
이외에도 수출 및 해외진출 촉진을 위해 11월중 유망 수출기업 50개를 ‘부품·소재 수출 리딩컴퍼니’로 선정하고 국내외 300여개사와 400여 바이어가 참여하는 ‘제1회 부품·소재종합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