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법인 10개 중 3개 가까운 기업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상장법인 52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었던 기업이 전체의 28.8%인 150개사에 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업체수는 전년에 비해 17개 늘어난 수치다.
반면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상인 법인은 전체의 68.3%인 355개사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에 비해 9개사(1.7%)가 감소한 것이다.
지난 2000년 이후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배 이상을 유지한 법인수는 전체의 절반을 약간 넘는 278개사로 조사됐다.
한편 2001년도 이자보상배율 상위 20개 업체에는 정보기술(IT)분야 업체들도 다수 포함됐다.
지난해 IT업체 중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466.05배를 기록한 삼화전자공업이었으며 세방전지 98.11배, 청호컴넷 34.63배, 삼성SDI 28.15배, 삼성전자 27.99배 등 순이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최근 3년간 이자보상배율 1배 이상을 유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