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애니메이션 방송산업과 관련해 매력적인 시장이며 디즈니 채널은 이를 전제로 독자적인 한국진출을 준비중입니다.”
최근 디지털 위성방송과 디즈니 채널 재송신 계약을 위해 방한한 존 니어먼 월트디즈니텔레비전인터내셔널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은 “현재 디즈니 채널은 스카이라이프 재송신을 시작으로 한국내 방송국 개국을 준비중으로 한국내 시장상황과 곧 개정될 예정인 외국인 투자제한 등 각종 변동상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출방법에 대해서는 본사의 한국내 현지법인인 월트디즈니코리아를 통할 것이라고 말하는 존 니어먼 사장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방영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과 양방향 방송을 접목, 디즈니 채널만의 독특한 수익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월트디즈니텔레비전인터내셔널은 디즈니 채널 한국내 재송신을 시작으로 오는 8월중 한국 홈페이지를 오픈하는 등 단계적으로 한국진출을 준비중이다.
카툰네트워크와 일본 소니사의 애니맥스 등 올해안으로 국내 진출이 예상되는 경쟁사업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수준높은 경쟁사들이 많이 진출해야 애니메이션 시장의 붐을 일으킬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디즈니 채널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는 세계 어느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니어먼 사장은 “몇년전 미국 디즈니 채널에 한국 애니메이션 ‘코비코비’를 방영해 좋은 반응을 얻는 적이 있다”고 소개하며 “한국의 애니메이션 콘텐츠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니어먼 사장은 “디즈니 채널은 경쟁력을 갖춘 한국 애니메이션을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전역에 방송할 수 있도록 앞으로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애니메이션 업체들과 협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