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개별반도체업체 KEC(대표 곽정소 http://www.kec.co.kr)가 21세기 최대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중국 우시(無錫)에 대형 웨이퍼 일관생산라인(FAB:팹)을 건설한다.
KEC는 중국 우시에 ‘우시KEC전자유한공사’란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3만3000여㎡(1만여평)의 부지를 확보, 총 2500만달러를 투입해 125㎜ 웨이퍼 기준으로 월 2만장 규모의 팹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다음달중 착공, 오는 2003년 말에 완공될 이 팹이 건설되면 KEC는 월 10억개의 트랜지스터(SSTM) 생산능력을 확보, 이 분야에서 일본 롬을 제치고 세계 최대 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C 김태호 상무는 “이 팹에서 생산되는 SSTM 등 반도체는 중국을 필두로 태국 등 동남아지역을 타깃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EC는 지난 95년 중국 우시에 현지 조립(어셈블리)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중국 상하이 소재 현지사무소를 현지판매법인으로 전환한 바 있는데, 이번 팹 설립으로 중국에서 반도체 전 공정에 걸친 생산 및 공급체계를 구축,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적기 공급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