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서버 진영 `공격 마케팅`

 인텔 칩을 기반으로 한 IA 서버진영의 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 LGIBM, HP, 컴팩, 후지쯔 등 중대형 시스템 업체들이 인텔의 칩을 탑재한 인텔 아키텍처(IA) 서버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발표하는 등 이 부문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윈도NT를 탑재한 기존제품을 윈도2000 탑재 제품으로 교체하는 한편 제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인텔이 하반기에 64비트 고성능 칩인 매킨리를 출시하는 등 중대형 서버용 칩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2000을 내세워 유닉스 서버시장을 적극 공략함에 따른 대응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LGIBM, 삼성전자 등 그동안 윈도NT 시스템 사업에 주력해온 업체들은 물론 HP를 비롯한 유닉스 시스템 업체들도 IA 서버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어 그동안 유닉스 위주의 국내 서버시장에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LGIBM은 인텔의 서버전용 칩인 지온을 기반으로 16웨이 시스템까지 확대할 수 있는 신제품(모델명 X440)의 판매를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LGIBM은 지난 2월 발표한 지온기반의 4웨이 시스템인 ‘X360’과 이번에 출시할 X440 제품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LGIBM은 올해 전체 서버매출의 50% 이상을 IA 하이엔드 서버부문에서 벌어들인다는 방침으로 하반기에는 IA 64비트(매킨리) 기반의 고성능 제품 450을 선보일 예정이다.

 네트워크사업본부 등으로 흩어져있던 서버관련 사업조직을 컴퓨터시스템사업부(총괄 이성주 부사장) 산하로 모두 합치는 조직정비를 마친 삼성전자는 최근 펜티엄Ⅲ 칩을 기반으로 한 2웨이 랙타입 서버 2종(모델명 SS921·SS922)의 판매를 시작한데 이어 다음달 초 스탠드 얼론 타입의 2웨이 서버 SS3200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중형 이하의 IA 서버 부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며 하반기에는 IA 64 기반의 4웨이 시스템 3, 4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HP도 오는 16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HP IA 서버전략’ 발표회를 개최해 중 소형 시스템 4종을 발표할 계획이다. 펜티엄Ⅵ 칩을 기반으로 한 1웨이 시스템 tc 2100, 펜티엄Ⅲ 칩 기반의 2웨이 시스템 tc3100, 4100, 6100 등의 신제품 발표를 통해 소형 및 중형시스템 부문의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컴팩, 한국후지쯔 등은 총소유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IA기반의 초집적 서버(일명 블레이드)를 통해 서버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컴팩코리아는 12일 블레이드서버 ‘프로라이언트 BL20p’와 ‘프로라이언트 DL760 G2’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후지쯔 역시 6월께 높이 3U(약 13㎝)의 케이스에 최대 20장의 블레이드를 탑재할 수 있는 서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창희 기자 changhlee@etnews.co.kr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