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IT산업 협력 강화

 한국과 베트남이 CDMA와 초고속인터넷 등 정보기술(IT) 협력을 강화한다.

 이한동 국무총리를 수행해 베트남을 방문한 김태현 정보통신부 차관은 지난 10일 마이 리엠 쭉 우전통신청(DGPT) 장관과 도 트렁 따 베트남우전공사(VNPT) 회장을 잇따라 만나 총리 회담에서 합의한 ‘한·베트남 정보통신 발전 포럼’을 통해 CDMA와 초고속 인터넷 등에 대한 기술과 정책을 교류할 실무그룹을 구성, 운영하고 IT인력을 교류키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쭉 장관은 CDMA사업과 관련해 LG전자를 장비공급 업체로 선정했음을 재확인했으며 계획대로 올해 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베트남 정부는 또 통신망 고도화 사업과 관련해 KT의 사업확대를 지원하고 VNPT와 KT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인터넷 사업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김태현 차관은 베트남 CDMA 확산에 문제로 지적된 불합리한 접속료 조정을 비롯해 VNPT 기반 시설의 공동사용과 요금인하 등을 요청했으며 한국의 통신요금과 접속료 정책을 정리해 베트남 당국에 제공키로 했다.

 이에 쭉 장관은 한국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며 한국의 정책을 파악하기 위한 베트남 기술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따 회장도 CDMA 확산과 추진중인 전자정부 구축에 한국 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요청했다. 따 회장은 11일 낮 LG전자 초청으로 방한해 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을 만나고 KT, LG전자, 동아일렉콤, SK텔레콤 등을 방문한 후 16일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한국전파연구소와 베트남우전품질관리소는 양국의 정보통신기기 인증제도와 기술 기준, 시험기관설립과 시험방법 등에 대한 정보와 인력을 교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이날 하노이 인터내셔널호텔 컨벤션센터에선 키엠 베트남 부총리, 이한동 국무총리를 비롯한 양국의 고위 관료와 현지의 주요 IT기업인 등 5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베트남 IT협력포럼이 열려 양국의 IT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