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TOS 2002]인터뷰-권영렬 공작기계협회장

 ―SIMTOS 2002 개최의 의미는.

 ▲이번 전시회는 먼저 서울이 아닌 지방도시에서 열리는 역대 최대규모의 전시회란 점입니다. 특히 공작기계 메이커가 밀집한 창원, 울산지역 업체의 참가가 용이해 사상최대인 270여 전시업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가장 많은 해외 바이어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황을 이겨낸 국내 공작기계업계에 재도약의 장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올해 공작기계산업 전망은.

 ▲지난해 공작기계시장은 9·11사태 이후 내수, 수출이 감소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올해도 고유가, 엔저 등 불안요인 때문에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올해 경제성장 예상률이 5%대로 올라가고 활발한 내수투자를 축으로 공작기계주문이 늘고 있어 지난해 실적은 무난히 상회하리라 봅니다.

 ―중국 공작기계시장 진출계획은 없나.

 ▲여타 제조업도 같은 상황이나 WTO 가입을 계기로 중국 공작기계업계도 성장에 탄력이 붙을 것입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하니 많은 국영기업이 민영화되면서 경쟁력 제고에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는데 한 제조현장에선 ‘품질은 기업의 생명이요 경쟁의 핵심이다’라는 사회주의 국가답지 않은 표어를 봤습니다. 물론 중국이 지금 당장 우리 공작기계업체들의 경쟁상대로 나서진 못해도 양국간의 기술격차는 그리 크지는 않다고 봅니다.

 ―최근 제12대 공작기계협회장에 연임됐는데.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준 데 대해 회원사들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협회는 수출촉진을 위해 해외전시회 참가, 시장개척단 운영 등 국제협력 업무를 크게 강화할 생각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업계 관계자들과 행사진행에 도움을 주신 부산시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