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유럽-말하는 세탁기 "인도로 보낸다"

스웨덴의 다국적 가전제품 제조그룹 일렉트로룩스(Electrolux)가 말하는 세탁기 ‘워시토키’를 개발해 이달 말부터 인도시장에 제품을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 보도에 따르면, 워시토키는 “세탁 준비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세제를 넣고 쉬십시오.” 등과 같이 세탁과 관련된 90여가지 문장을 영어와 힌두어로 말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런 음성기능 외에도 워시토키는 세탁 하중에 따라 최적의 세탁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등 다양한 인공지능기능을 갖추고 있어 그 사용방법이 극히 간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렉트로룩스UK의 톰 웰스는 “워시토키는 인도의 특수한 시장상황에 맞춰 개발한 것으로, 그 주요 대상은 중산층 이상의 신세대 가구나 직장 때문에 가정을 떠나 홀로 생활해야 하는 젊은 전문 직장인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인도의 신세대들 사이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결혼 전에 직장을 갖고 독립하는 비중이 크게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들을 겨냥한 고급가전제품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한편 일렉트로룩스는 아직 워시토키를 인도 이외의 지역에 보급할 계획은 없지만, 인도시장에서의 수요가 클 경우 그 판매를 세계 다른 국가들로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