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 차이나 2002>대기업 출품동향-삼성SDS

 

 삼성SDS(대표 김홍기 http://www.sds.samsung.co.kr)는 올해 두번째로 중국 최대의 정보통신 전시행사인 컴덱스차이나에 참가한다. 독립 부스를 별도로 설치하고 자체기술로 개발한 기업정보화·도시정보화·가정정보화 등 3개군 13개 제품을 선보인다.

 먼저 기업정보화 솔루션이 눈에 들어온다. 이중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인 비젠트로는 기업 내의 기본업무인 생산·판매·물류·회계·인사 등을 인터넷으로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으로 삼성SDS가 중국시장 판매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제품은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전자상거래 지원기능이 뛰어나 중소기업의 e비즈니스용 소프트웨어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유럽·일본·싱가포르 등에 수출되고 있다.

 도시정보솔루션인 IC카드는 자기띠(MS) 방식보다 정보저장능력이 뛰어난 IC칩을 내장한 카드로 삼성SDS가 세계적인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제품. 삼성SDS의 스마트카드 사업은 크게 스마트카드의 제조, COS를 비롯한 핵심 소프트웨어의 개발, 스마트카드 시스템구축, 기술표준화의 네가지로 구성돼 있다. 현재 정보보안·IBS·신원확인·교통·의료·통신·전자금융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상용화된 제품을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다.

 가정정보화솔루션인 IHA는 가정 내 인터넷망을 이용, 각종 정보 및 생활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하는 지능형 시스템. 가정 내 홈 서버로 별도의 셋톱박스를 설치하고 무선 네트워크인 블루투스 방식을 도입, 가정 내 모든 정보통신 인프라를 통합해 준다. △가정의 각종 전자제품 및 조명기구를 원격 제어하고 △현관문의 출입 및 가스탐지 등 보안사항을 제어하며 △가정용 TV나 단말기를 통해 인터넷을 집안 어느 공간에서라도 자유자재로 검색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삼성SDS는 하루가 다르게 IT산업이 성장하는 중국시장에서 현지에 적합하게 설계된 각종 소프트웨어와 IT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토털솔루션 공급업체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서 삼성SDS는 이를 위해 기업이념인 ‘Making Business Smart’라는 슬로건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6년에 설립한 중국 베이징사무소를 99년 12월 베이징법인(법인장 배홍규)으로 격상시키면서 본격적으로 중국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은 광저우사무소와 상하이사무소를 추가하고 3대 거점을 운영하는 중이다.

 또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베이징연구개발센터, 베이징데이터센터, 옌볜대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센터 등을 설립하는 등 중국 내 지속적인 IT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SDS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대비 178% 성장한 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현재 120명의 직원이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중국의 산·학·연과도 제휴를 강화중이다. 삼성SDS는 중국 3개 유망 IT기업과 SI 및 SW분야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중국 제1의 이공계 대학인 칭화대학이 출자한 3개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시스템통합(SI)사업에도 진출했다.

 또 삼성SDS는 중국 건설부 산하 자회사와 공동으로 스마트카드 운영 합작회사인 중국도시통카투자주식회사를 설립, 중국 내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스마트카드 사업를 벌이고 있다. 향후에는 스마트카드사업 핵심기술인 COS 개발을 완료하고 스마트카드 관련 SI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은행카드 솔루션과 연계한 다목적 스마트카드사업 및 사회보장카드사업에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SDS는 중국의 스마트카드사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SDS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조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삼성전자로부터 IC칩을 공급받아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카드를 구성하는 핵심기술의 하나인 COS부분에서 삼성SDS는 독자적인 COS 기술을 보유한 세계에서 몇 안되는 회사이기도 하다. 삼성SDS는 지난 94년 독자적인 COS인 SCOS의 개발에 성공, 스마트카드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초 중국인민은행으로부터 COS에 대한 인증을 받았으며 세계적인 카드업체인 비자인터내셔널의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스마트카드사업 추진을 위한 파트너로 선정됐다. 삼성SDS는 이를 계기로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시장으로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의 교통정보화 사업에도 발을 들여놨다. 삼성SDS는 교통요금을 자동으로 부가해주는 △요금징수시스템(TCS) △교통정보를 수집하여 교통흐름을 관리하는 교통관리시스템(FTMS) △고속도로 구간의 광통신망을 구축하는 통신시스템 등의 사업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700만달러 규모의 허난성 ITS 프로젝트와 허난성 고속도로 기전공사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삼성SDS는 현지업체와 협력을 통해 중국향(向) 교통사업 추진을 위한 솔루션 확보에 주력하고, 이를 위해 중국 현지인 기술자를 고용해 별도의 커스터마이징이 필요없는 독자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