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이메이션코리아 이장우사장.

 “책을 쓴다는 것만큼 어렵고도 보람된 일은 없습니다. 산체험을 한줄의 글로 엮어낸다는 것 자체가 흥분되는 일이거니와 그 책을 읽는 독자와 정신적인 연대감이 맺어지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마케팅 잘하는 사람 잘하는 회사’를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장우 이메이션코리아 사장.

 삼성전자를 비롯, 대우증권·동양그룹 등 주로 대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영강의 전문강사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이 사장이 써낸 ‘마케팅 ∼’은 살아 있는 마케팅의 전설 ‘필립 코틀러’ 박사가 한국특유의 시장 상황을 잘 표현해냈다는 호평을 내릴 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선입견과는 달리 교보문고를 비롯한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수위를 차지하며 총 1만권이 팔릴 만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마케팅∼’을 비롯, ‘당신도 경영자가 될 수 있다’ ‘미래경영 미래CEO’ 등 지금까지 3권의 경영·마케팅 서적을 출간한 이 사장은 이 책들에 지난 20년간의 영업노하우가 배어 있다고 자신했다. 이 사장이 영업전선에 뛰어든 것은 3M에 입사한 20년 전부터. 생필품을 공급하는 회사인 관계로 비디오테이프와 포스트잇, 필름은 물론 수세미까지 봉고에 싣고 다니며 전국에서 열리는 5일장을 쫓아다녀야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꿈에 부풀었던 시절 장돌뱅이가 돼 수세미를 팔아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죠. 물론 그때는 엄청난 충격에 쓴 소주를 들이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철저하게 밑바닥부터 살아 있는 영업을 배운 노하우가 기업과 경영에 대한 시각을 갖게 된 계기가 된 것이 사실입니다.”

 이 사장은 책 집필 외에도 틈나는 대로 경영강의, 경영대학원 출강 등 1인 4역의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외국인 현지법인의 CEO직을 수행하는 것 자체도 힘든데 서적을 집필하고 외부강연에 힘쓰는 이유는 그 자체가 CEO로서의 역량강화에도 큰 보탬이 될 뿐더러 실제 회사경영에 도움이 되기 때문.

 최근 이 사장은 한국복지재단의 후원대사로 위촉돼 24일부터 본격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