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은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한 식품으로 각종 필수 영양분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다. 그러나 계란은 이처럼 좋은 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살모넬라균을 옮길 수 있다는 위험성도 있다. 즉 살모넬라에 감염된 어미 닭을 통해 감염된 계란을 날로 먹게 되면 살모넬라증에 걸려 7∼10일 정도 심한 설사와 고열로 고생할 수 있다. 이 점은 노래자랑에서 목소리를 좋게 하기 위해서나 운동선수가 몸을 좋게 하는 비방으로 운동 전후에 먹는 등 여러 이유로 날계란을 먹는 경우가 종종 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럼 이러한 비방이 효과는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효과가 없다. 날계란을 먹는 행위가 널리 퍼진데는 계란 흰자의 매끄러움이 성대도 매끄럽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목소리를 결정하는 기관은 성대이고 음식물이 넘어가는 곳은 식도라는 전혀 다른 부분이기 때문에 날계란을 먹는 것과 목소리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운동하는 사람에게 계란이 좋은 식품이긴 하지만 이제는 여러가지 좋은 음식이 있어 과거와 같이 영양을 위해 날계란을 먹는 것은 필요없을 것이다.
날 계란은 왜 위험한가. 닭이 달걀을 낳을 때 닭의 대장에 있는 각종 병원균이 계란 껍질에 묻게 되면 껍질이 마르면서 균수가 줄지만 완전히 죽는 것은 아니다. 이 균이 계란을 깰 때 흰자와 노른자로 들어가게 돼 날로 먹는다면 당연히 병이 생기게 된다. 이런 상황은 계란 껍질이 깨져 있을 때 더욱 문제가 되므로 껍질이 조금이라도 상한 계란은 먹지 말아야 한다.
이외에도 노른자에는 정상적으로 세균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계란은 항상 살모넬라균에 감염됐다고 생각하고 조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계란을 요리할 때 반만 익히는 것도 안전하지 않다. 영양 교육에서 계란의 영양을 보존하기 위해 노른자는 반만 익히라고 가르치고 있지만 이 정도의 열로는 노른자에 있는 살모넬라균을 완전히 죽이지 못한다. 결국 약간의 영양을 위해 반만 익힌 계란을 먹고 병에 걸리기보다는 영양소는 다소 파괴되더라도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게 건강에는 더 유익하다.
<자료제공 의료정보사이트 하이닥(http://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