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패기, 정보기술(IT)에 대한 기본지식으로 무장해 고객이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노력하라.”
SK텔레콤 대구지사(지사장 최호)가 직원들의 업무와 고객 접점에서 반드시 갖춰야 하고 또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다.
대구지사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이라면 이처럼 대구경북지역의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 어느 지역보다 수준높은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 모두가 첨단 IT분야에 대해 스스로 배우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무선 인터넷과 모바일 비즈니스가 아직 무르익지 않았던 몇년 전 직원들이 ‘i모드’를 개발한 일본의 NTT도코모로 대규모 견학을 다녀오는가 하면 중요성이 더해가는 데이터 마케팅에 대비해 지난 3월부터 전문가를 초청,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e비즈니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제는 직원들이 IT를 모르고서는 고객과의 관계에서 창의적이고 모범적인 프로마케터(promarketter) 정신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열정에 힘입어 현재 대구지사는 대구경북지역 130만명 가입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이동전화 마케팅을 위해 유통망 채널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기존 대리점 및 판매점 중심의 고전적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인터넷과 홈쇼핑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게다가 올 상반기중 대구에도 ‘TTL스트리트’를 조성, 가입자들이 이곳에서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난 8일에는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대구시 동구 신천동 신천사옥에 대구CRM센터를 구축, 60명의 인원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경북대·포항공대·영남대 등 대구경북지역 각 대학에 PC와 음악감상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TTL캠프 및 TTL존을 설치, 청소년과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대구지사는 특히 지난 2000년 4월 지방은행 최초로 대구은행과 제휴,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지난해 10월부터는 무선 인터넷 네이트(NATE)에 대구경북지역 콘텐츠를 구축,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한 지역 콘텐츠는 경품·뉴스·미팅·생활편의정보·은행·교통 등 100여가지에 이른다.
월드컵 대구경기에 대비해 대구지사는 월드컵 축구경기장 주변에 기지국 2개를, 경기장 내부에는 광분산장비를 새로 증설하고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별도의 이동기지국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또 주 5일 근무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지역의 관광명소와 휴양지 등에도 통화품질 개선차원에서 시설을 보강하기로 했다.
대구지사는 지난 1일부터 대구경산지역을 대상으로 주문형비디오(VOD),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등 초고속 무선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cdma2000 1X EVDO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오는 9월까지 대구와 포항 등 경북도내 각 시를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호 지사장은 “현재로서는 지역콘텐츠가 미비하지만 앞으로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며 “아울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IT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