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인터넷망에 바로 연결, 원격지에서 제어하며 보안이나 교통상황 등을 감시할 수 있는 웹카메라의 기능이 다양화되면서 기존의 폐쇄회로(CC)카메라를 빠르게 대체해나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별도의 통신망 설치가 필요없어 CC카메라를 이용한 보안시스템에 비해 구축비용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이동전화단말기·PDA·웹패드·컴퓨터 등을 이용해 인터넷망에만 접속하면 어디서든 원격 조정과 감시할 수 있는 웹카메라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업체들의 신제품 개발이 뜨거워지고 있다.
세연테크(대표 김종훈)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상하좌우로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고 움직임을 포착하거나 열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내장, 외부의 침입이 있을 경우 바로 상황실로 통보해주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신제품을 ISDN, 케이블모뎀, 인터넷 전용선 등에 연결해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플렉스워치 시리즈로 생산에 나섰다.
웹게이트(대표 홍근선)는 영상 암호화 기능을 지원해 보안성을 높이고 이상물체 감지시 e메일로 사용자에게 즉시 통보해주는 기능을 지닌 웹카메라 개발에 나섰다. 웹게이트는 이 카메라의 영상을 제공하는 홈페이지에 휴대폰으로도 접속, 영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크립토텔레콤(대표 이영호)은 PC·이동전화단말기·PDA·웹패드 등을 통해 경보 상황을 자동 통보해주는 웹카메라인 크립토캠을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장착된 센서가 작동할 경우 현장의 상황이 녹화되고 이를 사용자의 e메일이나 이동전화 단말기로 자동 전송된다.
이 회사는 크립토캠을 중심으로 원격영상 무인경비시스템으로 발전시켜 현장 상황에 따라 경비 장비까지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홍근선 웹게이트 사장은 “현재 보안용으로 사용되는 카메라도 아날로그방식에서 디지털제품으로 전환되는 추세다”며 “그러나 웹카메라는 아직 전송속도에 한계가 있어 해상도나 동영상이 CC카메라에 비해 떨어지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 왔으나 고해상도가 필요없는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을 중심으로 웹카메라의 사용은 꾸준히 늘어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강구열기자 riva910@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