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애니콜 CF 4탄 ‘컬러있는 여자가 좋다, 컬러있는 남자가 좋다’편은 청심(靑心)몰이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번 광고에는 3탄까지 등장한 안성기가 제외됐고 신세대 스타커플 차태현·이나영이 보라색 정장과 주황색 원피스 차림으로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게 신선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두 모델의 깜찍한 표정과 동작을 통해 컬러폰을 즐기는 ‘짜릿함’과 ‘쾌감’을 표현한 이번 광고는 익살스런 표정연기와 컴퓨터 그래픽의 환상적 조화가 압권.
‘컬러있는 여자가 좋다, 컬러있는 남자가 좋다’라는 카피와 함께 컬러폰을 통해 차태현과 이나영이 컬러를 주고받는 장면이 다이내믹하게 연출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디지털 익사이팅’이라는 애니콜의 슬로건을 간접적으로 전달한다.
고화질 TFT LCD를 탑재한 40화음 컬러폰을 부각시키기 위해 차태현과 이나영의 몸에서 나가는 컬러를 환상적인 첨단 그래픽으로 생동감있게 표현한 것이 봄 이미지와 어우러져 인상적이다.
제작팀은 소파를 타고 스며들듯 흐르는 컬러 이미지 표현을 위해 등유를 활용했고 고속촬영이 가능한 특수카메라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여가수 조세피나의 ‘Cha Cha Cha De Las Secretarias(비서들의 차차차)’라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차태현의 작업(?)으로 시작되는 이번 광고는 둘 사이 밀고 당기는 사랑을 화려한 컬러로 생동감있게 담아냈다. 모던하고 세련된 공간에 컬러풀한 대형그림을 배경으로 장난스럽게 등장하는 보라색 정장의 차태현, 산뜻한 오렌지빛 원피스를 입고 깔끔한 흰 소파에 앉아 있는 이나영. 차태현은 금새 작업(?)에 들어갈 것 같은 표정으로 이나영을 쳐다본다. 차태현이 휴대폰을 누르자 보라색이 소파를 타고 이나영 쪽으로 날아간다. 컬러에 감전된 것처럼 사랑스런 표정을 짓는 이나영. 이에 뒤질세라 이나영도 차태현에게 오렌지색을 보낸다. 컬러에 감전되는 차태현.
다이내믹하게 컬러를 주고받던 둘은 이마를 맞대고 ‘컬러있는 여자가 좋다, 컬러있는 남자가 좋다’라는 멘트와 함께 강렬한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보며 사랑이 시작됐음을 예고한다.
‘애니콜만의 TFT LCD, 40화음 오케스트라’라는 자막으로 제품의 특징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마무리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