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유아교육을 위해서는 부모에 대한 교육이 우선 돼야 합니다. 대다수 부모들은 유아교육에 지나친 욕심만 갖고 있을 뿐,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얻는 데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화여대 유아교육학과 출신으로 2년 동안 유치원 교사를 하면서 체계적인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부재를 체험한 요술램프(http://www.yosoollamp.com)의 윤미선 사장(30)이 회사를 설립하게 된 동기다.
직업이 직업이었던 만큼 부쩍부쩍 성장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 것인가 하는 친구·친지들의 질문세례가 사업 아이템 구상에 적지않은 도움이 됐다.
윤 사장은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유치원 교사를 그만두고 어린이 대상 TV 프로그램 작가, 프리랜서, 창작동화 작가 등으로 활동하며 유아교육시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안목과 틈새시장 발굴을 위한 남다른 시각도 키웠다.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 유아교육 사이트를 모니터링하는 작업에 참여한 윤 사장은 대부분 사이트가 영재 만들기를 위한 지식전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틈새시장 공략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아이템 구상 및 비즈니스 모델 수립 작업에 돌입했다.
일방적으로 유아에게 지식만을 전달하는 유아교육이 아닌 ‘효과적인 유아교육을 위한 부모교육’사업이 윤 사장이 내린 결정이었다.
윤 사장은 “요술램프는 유아를 둔 부모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고민과 이에 따른 해결책을 제공하는 컨설팅 및 부모교육 전문 사이트”라며 “24개월 이상 7세 미만 유아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유아의 성장발달에 따른 맞춤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고 소개했다.
또 전·현직 유치원 교사를 비롯한 유아교육 전공자들로 구성된 ‘플레이튜터(Playtutor)’를 운영, 오프라인에서 놀이를 통한 창의성 교육을 지원해 부모와 유아가 모두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효과적인 유아교육을 위한 부모교육’ 대안을 제시하고 새로운 방법론을 모색하기 위해 윤 사장은 앞으로 인터넷방송과 캐릭터사업 등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방송과 잡지, 유치원 등 유아교육 관련 전 분야를 두루 섭렵한 만큼 남다른 자신감으로 인터넷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윤 사장은 회사설립 만 1년도 안되는 오는 6월이나 7월에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부모님께서 준비하신 제 결혼자금을 창업에 다 쏟아부었거든요. 우선 부모님께 갚아드리고 나서 결혼자금은 제가 벌어야지요.”
요술램프의 행보와 윤미선 사장이 언제쯤 결혼할지 두가지 모두가 관심거리다.
<글=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사진=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