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리눅스 운용체계(OS)업체 레드햇은 12일 매튜 스줄릭 최고경영자(45·CEO)가 이사회장을 겸직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스줄릭은 지난 98년 11월 레드햇의 사장으로 영입됐고, 이듬해 CEO로 승진하는 등 고속승진을 해 왔다. 그는 리눅스 및 오픈소스 분야에서 레드햇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경쟁력을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에 CEO에서 물러나는 밥 영 전 회장은 “스줄릭의 강화된 리더십을 통해 레드햇은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리눅스의 확산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하이테크의 사회주의자’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리눅스와 오픈소스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는 스줄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에 맞서 무료 OS인 리눅스로 시스템 통합 등 수익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레드햇은 이날 저명한 화학자이며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총장인 메리 폭스를 이사로 임명하며, “폭스 이사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통해 더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하려는 레드햇의 이상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레드햇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최근 학계에서 자사 제품의 지배적 위치를 확립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