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홍보도우미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현재 전국의 거의 모든 대학이 재학생들로 구성된 홍보도우미를 운영할 만큼 대학 홍보도우미는 이제 대학홍보의 중요한 채널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지방대학의 경우 서울지역 대학보다 학교를 알릴 수 있는 채널이 부족하기 때문에 홍보도우미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재학생들도 홍보도우미에 선발되기 위해 도우미 공개모집에 몰려드는 등 학교와 재학생들이 홍보도우미 사업을 통해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근 4기 홍보도우미를 선발한 경북대학교의 경우 9명 모집에 89명의 재학생이 지원, 10 대 1이라는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홍보도우미들의 인기가 날로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선발이 되고나면 일정금액의 봉사장학금 지급 외에도 대학생활기록부에 봉사활동 사항이 기재되고 자치활동에 대해 지원받는 여러가지 혜택을 받게되기 때문.
또 취업할 때 재학시절 다양한 활동을 높이 평가하는 기업체의 요구와도 맞물려 홍보도우미의 인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 홍보도우미의 역할이 다양화되는 것도 한 이유다. 도입 초기의 단순한 내·외빈 안내 및 대학의 공식적 행사안내 등에 국한되지 않고 대학 홍보물 제작의 기획부터 편집까지 널리 참여하고 있다. 또 학교 홍보영화 제작, 대학박람회 참가와 인터넷 웹진 제작 등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인터넷과 접목하는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의 경우 학교 홈페이지에 별도의 코너를 마련해 고등학교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캠퍼스 견학안내 신청 등 입시관련 주요사항에 대한 답변 등 홍보도우미들의 활동영역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경북대학교 홍보도우미의 경우 자체 홈페이지 운영 및 다음 카페를 통해 수험생들로부터 각종 질문에 대해 답변하기도 한다.
이처럼 홍보도우미들이 늘어나면서 각 대학 홍보도우미들은 인터넷에 ‘홍보도우미 연합카페’(http://cafe.daum.net/universitydoumi)를 구성, 인터넷을 통해 정보교류와 친목도모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아직 홍보도우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대학구성원들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학교를 대외적으로 알리는데 있어서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는 데는 모두 공감하고 있다.
경북대 한 관계자는 “교육시장 개방화가 가속화하면서 대학들이 일종의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각 대학들이 과거 신문이나 라디오를 통한 소극적인 홍보에서 벗어나 홍보도우미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안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명예기자=정명철·경북대 midasm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