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PDA에 필기체 입력 핑거시스템 `전자펜` 개발

 

 태블릿이나 터치스크린을 사용하지 않고도 자신의 필기체를 PC, PDA에 입력할 수 있는 전자펜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핑거시스템(대표 양홍영 http://www.fingersystem.com)은 1년이 넘는 개발기간을 거쳐 자체 기술로 전자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자펜은 마우스가 펜형태로 바뀐 것으로 마우스가 주로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키는 역할에 그치지만 전자펜을 사용할 경우 이같은 마우스 기능과 함께 자신의 글자를 입력시키는 기능도 수행한다. 이전에도 이러한 펜입력은 센서가 장착된 터치스크린이나 태블릿을 통해 구현됐지만 고가인데다가 사용할 수 있는 영역에 한계가 있어 펜입력기기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번에 개발된 전자펜(모델명 디지털펜)은 책상이나 책 등 평평한 곳이면 어디에서나 구현되며 상대 좌표 인식방식을 채택, 마우스와 달리 공중에서도 펜입력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 방식은 USB를 채택했다.

 PC나 정보단말기의 차세대 입력장치로 주목받고 있는 전자펜은 스웨덴의 아노트사, 소니에릭슨의 챗펜, 이스라엘의 브이펜 등이 선보였으나 모두 시제품에 머물러 있다.

 이 회사의 양홍영 사장은 “상용화 단계의 전자펜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달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세빗전시회에 출품했으며 현재 7개국에서 샘플을 구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이달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가격은 태블릿 방식에 비해 절반 이하인 4만원 정도로 책정했다. 양 사장은 “올해 중반쯤 무선주파수(RF)방식의 전자펜을 출시하고 연말에는 블루투스 기술을 접목한 전자펜까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