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유저는 외면, 일반인은 OK.
마니아에게 선호되던 AMD PC가 AS 규정강화 등으로 소비자의 원성을 들으며 조립PC 시장에서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소비자가 구매의 중심을 이루는 홈쇼핑·인터넷쇼핑몰·양판점 등에서는 전체 PC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대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타는 등 AMD PC의 판매추이가 마니아 중심에서 일반으로 급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용산·테크노마트 등지의 조립PC 판매처에서는 지난 3월 AS 규정이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판매가 평균 5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AMD CPU를 지원하는 주기판도 지난 3월 이후 판매량이 격감, 유통업체들이 재고문제로 애를 태우고 있다.
소매시장의 판매부진과 달리 홈쇼핑·인터넷쇼핑몰 등에서는 AMD PC의 판매가 급속히 늘어나며 인텔 CPU를 탑재한 PC를 추격하고 있다.
LG홈쇼핑의 경우 지난해까지 AMD PC의 판매가 전무했으나 올 1분기에는 약 1만2000대의 AMD PC를 판매해 전체 PC판매 비중이 20%까지 상승했다.
양판점인 하이마트도 지난해 12월에는 AMD CPU 장착 PC판매가 월 300여대에 그쳤으나 올 들어 1월 900대, 2월 1500대, 3월 1800대 등 총 4200대를 판매하며 AMD PC의 판매 비중이 20%로 상승했다.
이처럼 제조PC 분야에서 AMD PC가 약진하고 있는 것은 최근 삼성 등이 AMD PC 판매에 가세하며 인지도가 향상된 데다 비슷한 성능의 인텔 제품에 비해 평균 15% 이상 가격이 저렴한 것이 상승세의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