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의 AS건수가 계속해서 줄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의 올 1분기 AS관련 상담 및 처리건수가 지난해 동기대비 약 10%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평균 800만건에서 1100만건 가량의 AS를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10.6%와 10% 감소했으며 300만건 가량을 처리하는 대우전자 역시 제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7∼13%의 AS 감소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가전제품의 AS율이 하향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해 관련업체는 기술발달에 따른 제품의 품질 향상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 위성방송 실시 등의 영향으로 기존 아날로그 제품이 디지털 가전으로 급속히 대체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사용중인 제품을 고쳐쓰기보다 이 기회에 신제품으로 바꾸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PC 및 인터넷 이용의 확대에 따라 소비자들 스스로 인터넷 자가진단 서비스 등을 통해 AS를 해결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맞벌이부부 증가로 인한 시간적 제약 등 생활여건의 변화와 AS요금 부담 등 경제적 여건도 AS건수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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