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제` 급부상 유통업계 대응책 `분주`

 주5일 근무제가 산업계의 이슈로 재등장하면서 유통업체들이 중장기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등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최근 금융권의 주5일 근무제 도입 방침이 알려지고 노사정위원회의 움직임이 분주해지면서 다시 온라인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소비자 쇼핑패턴 변화 분석, 가족상품 등 신규상품 개발 등 중장기 마케팅 전략을 세우면서 관련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몰, LG홈쇼핑, CJ39쇼핑 등 주요 온라인 유통업계들은 지난해 8월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알려진 이후 그동안 잠시 보류했던 주5일 근무제 본격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새로운 주말상품 개발 △히트상품 개발 △고부가 제품군을 주말시간에 편성하는 등 다각적 영업 마케팅 변화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유통업체들은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알려진 이후 본격적인 시행까지는 커다란 매출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대책을 늦춰왔으나 금융권의 주5일 근무제 도입 등 전반적 제도도입 확산이 이뤄지면서 급격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몰(http://www.samsungmall.co.kr)의 경우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중장기 대처방안을 마련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학습지향형 비즈니스 상품, 자연체험형 관찰용 상품, 교류지향형 주말상품 등을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홈쇼핑(http://www.lgeshop.com)은 주말 오전시간대 가족이 함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레포츠, 가전제품, 컴퓨터상품을 집중 편성하고 가족 나들이 등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여행상품 등 신규 서비스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주말 낮시간대의 시청률 및 매출 하락을 막기 위해 인기가전 등 히트상품 위주로 편성해 나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CJ39쇼핑(http://www.cjmall.com)은 단기적으로는 매출 하락이 우려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아래 주부 등 여성 위주의 주말 오전시간대 프로그램을 어린이와 남성 고객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가족 프로그램 중심으로 편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수산TV(http://www.nongsusantv.co.kr)는 오후 10시 이후 주로 방송하던 고가 상품군을 토·일요일에 낮시간부터 집중 방송하며 주말을 겨냥한 여행상품, 레포츠상품의 판매비중을 월 1회에서 2주 1회 정도로 늘리고 토요일에는 남성을 타깃으로 한 차량용품(액정TV 등)과 미용용품 등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토·일 주말매출이 평일보다 평균 10∼20% 가량 높은 백화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들은 주말에 야외로 여행을 가는 등 레저활동 인구가 크게 늘어 레저·여행용품 관련 매출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을 점치면서 이로 인해 전체 매출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