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방송망으로 실시간 교통정보 수신 DARC 단말기 상용화 `러시`

 FM방송망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무료로 서비스하는 FM부가방송(DARC:Data Radio Channel) 단말기가 다음달 상용화될 전망이다.

 DARC는 FM전파대역에 디지털 문자신호를 섞어서 전송하는 첨단 방송서비스로, 대중적인 FM라디오망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공익정보(교통, 날씨, 뉴스 등) 전달에 주로 사용된다.

 차량에 DARC 수신기를 장착할 경우 ‘마포대교. 상행 5㎞ 지체’와 같은 실시간 교통문자 정보가 5분마다 들어오기 때문에 유료 CDMA망을 이용하는 기존 텔레매틱스시장을 크게 잠식할 전망이다.

 한국첨단FM부가방송협의회(회장 김중배)는 최근 FM방송망을 이용한 국내 DARC 표준규격을 확정짓고 텔레매틱스시장을 겨냥한 차량용 DARC 수신기 보급에 나섰다. 

 특히 MBC는 올해 생산되는 DARC 수신기에 대해 판매 후 일체의 추가 콘텐츠 요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텔레매틱스시장에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오토넷·카나스·팅크웨어 등 관련업체는 FM부가방송을 수신하는 DARC 수신기의 양산에 들어가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팅크웨어(대표 김진범 http://www.thinkware.co.kr)는 다음달 휴대형 개인휴대단말기(PDA) 항법장치(내비게이터)와 연동하는 DARC 수신기를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 

 이 제품을 PDA에 연결하면 MBC가 95.9㎒ 대역으로 송출하는 실시간 교통정보가 액정화면에 나와 운전자의 도로선택에 큰 도움을 주는데, 팅크웨어는 올해 소형 DARC 수신기 2만여대를 텔레매틱스 용도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오토넷(대표 윤장진 http://www.hyundaiautonet.com)은 7월부터 DARC 수신기를 내장한 신형 차량항법시스템(CNS) 3개 기종을 출시하기로 했으며 카나스(대표 손덕열)는 DARC 방송을 수신하는 신형 CNS와 택시용 차량정보단말기(MDT:Mobile Data Terminal)를 비슷한 시기에 선보일 방침이다.

 업계는 차량용 CNS에 DARC 수신모듈을 내장할 경우 실시간 교통정보 수신 외에도 FM신호를 이용한 위치보정GPS(DGPS)로 위치 정밀도가 3∼5m에 달하기 때문에 향후 CNS시장에 DARC 기능은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MBC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교통정보용 DARC 수신기가 400만대 이상 보급된 상태”라면서 “DARC 상용화를 계기로 기존 텔레매틱스시장 구도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