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DVD타이틀 장르 다양화

 비트윈, 스펙트럼디브이디, SRE, 스타맥스, 다음미디어, 케이디미디어 등 국내 DVD 관련업체들은 최근들어 영화 위주의 DVD타이틀 제작에서 탈피해 애니메이션, 드라마, 라이브 공연, 다큐멘터리, 교육용 타이틀 등으로 소재를 넓혀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DVD 저변이 어느 정도 확대되면서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수요자들의 요구가 늘고 있는데다 특히 영화의 경우 점점 판권료까지 크게 오르고 있어 제작사 입장에서는 소재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인데 따른 것이다.

 비트윈(대표 권오현)은 최근들어 TV드라마, 라이브 실황, 애니메이션, 교육 분야 등으로 DVD타이틀 소재를 넓혀나가고 있다. 비트윈은 최근 겨울연가를 DVD타이틀로 출시한데 이어 모래시계도 전편을 8 디스크로 제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의 대표 애니메이션인 로버트태권V를 DVD타이틀로 제작해 5월 출시할 계획이며 텔레토비 역시 새로운 DVD타이틀 버전으로 출시한다. 또 국내 가수들의 라이브 실황도 DVD타이틀로 제작키로 하고 현재 몇명의 가수들과 접촉을 벌이고 있다.

 SRE(대표 이정수)는 지난 2월 말 출시한 이은미 라이브 DVD타이틀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다양한 음반 DVD타이틀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클래식 음반DVD타이틀을 24종 가량 출시할 계획이며 뮤지컬인 레미제라블도 월드컵 경기가 끝난 이후 DVD타이틀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스펙트럼디브이디(대표 박영삼)도 올해 음반 DVD타이틀에 대한 출시편수 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이며 윤이상 등 다양한 소재의 판권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채로운 DVD타이틀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스타맥스(대표 김민기)는 많은 국내팬을 보유하고 있는 요절한 가수 김광석 DVD타이틀을 5월 10일 출시한 것을 계기로 다양한 DVD타이틀 제작에 나설 계획. 이와 함께 애니메이션에 관한 DVD타이틀 출시를 검토하며 다양한 업체들과 접촉을 벌이고 있다.

 다음미디어(대표 손학락)는 MBC에서 26부작으로 방영한 애니메이션인 기파이터 태랑을 4월 말 출시한다. 1편에 5부작을 수록해 전체 5개 타이틀로 순차 발매할 계획이며 주인공 태랑이 태권도를 가르치는 내용 등 교육적인 부분도 수록할 예정이다.

 최근 DVD타이틀 사업 진출을 선언한 DVD프레싱 업체인 케이디미디어(대표 신호인)는 첫 작품으로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관광 정보를 수록한 서울이야기(가칭)를 DVD 타이틀로 출시할 계획이다. 관광 정보를 수록한 DVD타이틀로는 서울이야기가 처음. 이와 함께 타원액세스(대표 박문삼)가 월드컵의 히스토리와 마스코트 이야기를 담은 DVD타이틀 2종을 오는 5월 1일 출시하는 등 월드컵을 겨냥한 독특한 소재의 DVD 타이틀 제작도 줄을 잇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