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이 국산 애니메이션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진흥원은 15일부터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방송프로그램 견본전시회인 ‘MIP-TV’에 한국애니메이션 공동관을 개설하는 데 이어 16일부터 독일 드레스덴에서 6일간 개최되는 ‘드레스덴 영화제’에서 재독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국산 애니메이션 홍보관을 설치한다. 진흥원이 해외전시회에 홍보관을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흥원은 홍보관을 통해 씨네픽스의 ‘큐빅스’와 씨즈엔터테인먼트의 ‘마리이야기’ 등 국산 애니메이션 40편을 전시하고 또한 한국 애니메이션을 알릴 수 있는 홍보용 책자를 배포할 예정이다.
‘드레스덴 영화제’는 단편영화와 애니메이션 중심의 국제 영화제로 89년부터 매년 개최됐으며 지난해에는 총 62개국에서 1214편을 출품했었다.
진흥원은 이밖에도 국내 애니메이션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 애니메이션업체와 유럽 투자자들과의 자리를 마련하는 ‘유럽투자로드쇼’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전시회인 ‘오타와 페스티벌’, TV프로그램 페스티발인 ‘BANFF’ 그리고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TV프로그램 전시회인 ‘MIPCOM’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진흥원의 애니메이션산업팀 이상길 팀장은 “뛰어난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들이 왜소한 국내시장 때문에 빛을 발하지 못하고 사라지고 있다”면서 “국산 작품을 해외에 알려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시회, 페스티벌 등에 참가해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