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라포토닉스 직원들이 세계 제일의 광통신 부품제조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세계 제일의 광통신 부품 및 시스템 개발.’
광주에 위치한 휘라포토닉스(대표 문종하 http://www.fi-ra.com)의 이름 휘라(FIRA)는 최상급을 뜻하는 ‘퍼스트 그레이드(First-Grade)’에서 따온 말이다. 최고의 제품으로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 99년 11월 설립된 휘라포토닉스는 초고속 대용량 정보통신망 구축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광통신 소자와 모듈·시스템 개발 전문벤처기업이다. 그동안 외형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현재 자본금 26억9000만원에 임직원이 33명으로 늘어났다.
이 회사는 광통신부품 중에서도 평면광도파로(PLC:Planar Lightwave Circuit) 타입 광소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PLC 타입은 기판 위에 에칭을 통해 광통신회로를 구성함으로써 기존 부품에 비해 집적화 및 복합화가 쉬울 뿐만 아니라 다채널 소자를 만들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가격경쟁력과 기능이 월등해 고부가가치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휘라포토닉스가 이미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한 제품으로는 파장분할소자(AWG)·스플리터·광증폭기(EDPA) 등이 있다. AWG는 광신호를 여러 채널로 다중 송수신하는 역할을 하는 고기능성 소자로 50∼200㎓의 조밀한 파장간격을 보유하고 있다.
또 스플리터는 광신호를 여러 개의 광신호로 분기해주는 역할을 하고, EDPA는 장거리 전송 또는 각종 신호처리 등으로 약해진 광신호의 세기를 광도파로 상에서 직접 증폭시켜준다.
이와 함께 광증폭기와 PLC 타입 소자에 광섬유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파이버 어레이 블록도 주력제품군에 속한다.
이 제품들은 모두 고기능·다채널·소형·저가격의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트래픽 수용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파장분할다중화(WDM) 전송방식이 대중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휘라포토닉스는 지난해 미국 광통신 선로망 설비·유통업체인 유니콤텔레커뮤니케이션과 200만달러어치의 광통신 모듈장비 수출계약을 체결, 올해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또 중국의 광부품 유통전문사 등 10여개 업체와 추가로 유통 및 공급계약을 맺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최된 ‘광통신전시회(OFC 2002)’에 출품해 200여개사로부터 제품 문의를 받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회사 측은 현재 3∼4개 업체와 구체적인 실무협의가 진행됨에 따라 올해 목표한 84억원의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공대 박사 출신으로 현재 전남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문종하 사장은 “광소자 및 부품 개발에 대한 원천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활발한 마케팅으로 2∼3배의 매출 신장을 꾀하고 내년에는 코스닥등록도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