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확보를 위한 의료기관의 ‘환자관계관리(PRM:Patient Relationship Management)’ 솔루션 공급을 둘러싸고 신·구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의료 서비스 개선과 경영 안정화를 위한 의료기관들의 PRM 도입이 잇따르면서 메디다스·비트컴퓨터 등 의료정보업체들이 이 시장 참여를 정식 선언하고 영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헬스컨설팅·메디컬소프트 등 기존 업체들은 수도권과 소아과·가정의학과를 중심으로 시장 수성에 나서는 등 솔루션 공급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PRM이란 병·의원 전용 시스템으로, 환자가 병원을 방문한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치료나 접종시기·주의사항 등을 문자서비스로 재확인시켜 주는 사후관리 중심의 건강관리 서비스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의사가 의료기관 밖에 있는 환자에게 밀착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 고객 만족도와 재 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메디다스(대표 김진태)는 의원용 PRM 솔루션인 ‘엔케어(Ncare)’를 선보이며 이 시장에 본격 참여했다. 최근 200곳의 의원에 이 시스템을 공급한 메디다스는 도입비용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설치비 없이 월회비(일반형 6만원)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는 PRM 솔루션 ‘닥터씨알엠(DrCRM)’을 발표했다. 신세계병원·베스티안병원 등과 계약을 체결한 이 회사는 최근 효성여성병원에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다. 병원급 15곳과 의원급 200여곳을 대상으로 ‘닥터씨알엠’ 공급을 추진중인 이 회사는 의원급의 경우 월회비 4만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
지난해 PRM ‘엠케어(mCare)’를 선보인 이헬스컨설팅(대표 서현정)은 산부인과의원 ‘미래와희망’ 등 수도권지역과 대구·경북지역 등 산부인과 병·의원 20곳에 제품 공급을 완료했으며 분당지역 5곳을 대상으로 추가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산부인과만을 대상으로 PRM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앞으로는 당뇨환자용 서비스(내과용), 치아교정환자용 서비스(치과)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며 특히 엠케어와 주문자처방전달시스템(OCS)을 연동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메디컬소프트(대표 김만식)도 PRM ‘헬스메신저’를 선보이며 소아과와 가정의학과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8곳에 헬스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향후 5개 병원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는 무료 서비스중이다.
이헬스컨설팅의 박찬범 실장은 “의료기관 서비스에 만족한 고객은 그 경험을 5명의 신규 고객에게 전하고 있다"며 “병·의원들이 고객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고 있어 PRM의 대중화는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