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온라인 마케팅 전략이 고객 맞춤형 서비스체계로 진일보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LG투자증권·동원증권·대우증권 등 증권회사들은 지능형(시스템) 트레이딩 기능이 강화된 주식거래시스템과 종합 개인자산관리서비스(PFMS) 등 고객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체계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인터넷과 무선단말기 기반의 주식거래에 한정되던 증권사들의 온라인비즈니스가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서비스체계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신증권(대표 김대송)은 온라인 주식거래 프로그램 ‘사이보스 2002’를 대폭 강화한 ‘뉴사이보스’를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뉴사이보스는 기존 트레이딩 기능과 함께 고객이 자신만의 홈트레이딩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대신증권은 또 매주 시스템 트레이딩 프로그램 ‘사이보스트레이더’의 무료교육을 통해 이용자를 확산시킴으로써 올해를 시스템 트레이딩 서비스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고객관계관리(CRM)와 PFMS를 통해 개인별 맞춤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 가운데 CRM은 개인성향별 데이터베이스 설계작업과 고객 투자성향을 세분화하여 인터넷과 e메일 등 고객접점 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PFMS는 자산·부채현황 및 관련 내역을 고객 개개인의 단말기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LG투자증권은 온라인 트레이딩시스템을 고객별 맞춤서비스로 전환하기로 하고, 일반 및 전문투자자를 차별화한 트레이딩시스템을 개발중이다. 또 기간계시스템과 웹·콜센터 등에 산재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통합 CRM으로 재정비하기로 하고,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싱글사인온(SSO) 환경에서 온라인 이벤트 및 맞춤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온라인트레이딩시스템을 PFMS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동원증권은 최근 선물옵션 전략 트레이딩시스템을 강화한데 이어 이달 중 시스템 트레이딩 기능도 보강, 전반적인 기능향상을 단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연계 은행계좌에서 증권계좌로 즉시 자금이체가 가능하도록 직접이체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신규 연계계좌 은행도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대우증권은 개인별 투자성향을 토대로 맞춤정보 제공을 위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중이다. LG투자증권 조정희 과장은 “단순히 고객들의 온라인 증권거래를 지원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개인별 금융자산관리 서비스로 발전하는 추세”라며 “CRM이나 SSO, PFMS 등은 이같은 전략이 구체화된 수단”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