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 100명 중 절반 이상(57명)이 인터넷을 이용했으며 인터넷 산업계도 단순한 정보검색서비스를 넘어 전자상거래와 디지털콘텐츠 산업 활성화 등 부가가치 창출이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전산원(원장 서삼영)이 내놓은 ‘2002년 인터넷백서’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수는 2000년 1900만명에서 지난해말 2400만명으로 1년 사이 500만명이 늘어나 국민 가운데 인터넷 이용인구 비율이 56.6%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상거래 거래금액은 2000년 57조5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82조70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인터넷 사용자의 한달간 평균 사용시간은 19시간 20분, 초고속인터넷 이용자는 781만명, xDSL 가입자수는 518만명으로 우리나라가 인터넷 사용시간과 이용자수 등의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인터넷산업은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기반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무선인터넷의 부상, 닷비즈(.biz) 등 신규 최상위 도메인의 등장, 사이버대학 도약 등의 성과를 거뒀다.
전산원은 그러나 닷컴거품론으로 인한 중소형 인터넷기업들의 인수합병(M&A) 매물증가, 바이러스 급증, 스팸메일 기승 등의 어두운 면이 상존했다고 분석했다.
전산원은 백서에서 올해 인터넷 업계의 이슈를 △IPv6의 상용화 △광대역의 세대교체 △무선인터넷 플랫폼 각광 △닷넷의 부상 △XML환경의 확대 △그리드컴퓨팅의 부상 △B2ALL의 등장 △정보보안의 중요성 부상 △멀티플랫폼 지원 등으로 꼽았다.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발간, 올해 세번째인 ‘2002년 인터넷백서’는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연구기관과 통계기관의 전문가와 연계, 조사한 후 국내 인터넷 산업의 현황과 정책, 기술동향, 해외현황 등을 분야별로 분석 정리한 것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