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세번째를 맞이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엑스포 2002’는 전세계 모바일비즈니스 분야 기업이 대거 참가하는 콘퍼런스 행사다. 이 행사는 지난 2000년 창설때부터 유럽지역 통신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전통적으로 유럽지역이 이동통신부문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도 전세계 15개국에서 1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참가기업들의 면모를 보면 에릭슨·노키아·소네라 등을 비롯 지멘스, 휴렛패커드, 텔리아모바일 등 모바일비즈니스(모바일인터넷, 모바일상거래 등을 모두 포함)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업체들이 망라돼 있다. 참관객도 일반인은 제한되는 대신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담당임원(CTO), 경영관리책임자, 모바일서비스책임자 등 전문가 위주로 초청됐다.
콘퍼런스와 참가자포럼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의 주제는 ‘모바일 관련기술과 솔루션, 서비스 등을 비즈니스 차원에서 진지하게 접근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16, 17일(현지시각) 이틀 동안 진행되는 콘퍼런스에서는 최신 최첨단 모바일기술 및 비즈니스 관련 주제들이 다뤄진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들로는 모바일 지불결제의 최근 기술동향, 모바일 보안규격 및 서비스 아키텍처 분야의 표준동향, 모바일기반 구매 등이다. 이와 함께 기술분야에서는 멀티미디어 메시징, 모바일 고객관리, 최신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개발기법 등 최근 부각되고 있는 분야가 망라돼 있다.
특히 올해는 모바일과 웹을 활용해 기업 e비즈니스의 핵심요소인 고객관계관리(CRM)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 등 갖가지 사례가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단순히 모바일기술과 솔루션에 초점을 맞추던 이전 행사와는 달리 전통기업들이 직접 모바일을 활용해 e전이(transformation)를 가속화할 수 있는 단초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3국을 비롯, 독일과 프랑스 등 EU 국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에서 온 최고급 전문가 300여명이 주제발표 및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행사를 주관하는 커머스넷측은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엑스포 2002’가 모바일비즈니스 분야 세계 최대 강국 가운데 하나인 핀란드에서 열리는 것과 관련, “행사 참관 자체가 자체가 비즈니스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실제 커머스넷측은 지난해 2회때 행사 참관단을 분석한 결과 방문객의 73%가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거나 의사결정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결국 바로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자리란 점에서 다른 행사와 뚜렷한 차별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한국 참관단을 이끌고 있는 한국커머스넷의 한 관계자도 “이번 행사는 국내 기업들이 모바일 비즈니스분야의 선두권 업체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커머스넷스칸디나비아측은 올해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엑스포 2002’의 참관객을 전문가 기준 50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헬싱키(핀란드)=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