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컴퓨넷 2002’에 참가한 25개 국내 IT기업이 2000만달러의 상담실적과 445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전시회에 한국관 구성을 주관한 한국정보기술연구원(원장 김태곤)에 따르면 다산네트웍스와 대홍, 코리아링크, 월드아트넷 등 국내 업체들은 이번 컴퓨넷 2002 전시회에서 제품 공급계약을 비롯해 중국내 대리점 개설 계약 등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며 중국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이번 전시회 참가에 앞서 상하이 메이저 네트워크장비 업체인 광디엔사와 네트워크장비 OEM 공급계약을 체결, 장비공급에 들어간 데 이어 이번 전시회 기간중에는 활발한 수출상담을 전개해 추가 제품 공급이 기대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 유승민 중국사업팀장은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초고속인터넷 장비에 대한 현지업체의 반응이 좋아 올해 상하이 지역에서만 700만달러 이상의 제품공급이 가능해 연간 대중 수출실적이 100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컴퓨터 주변기기와 LCD TV 겸용 모니터를 선보인 새로텍과 대홍은 이번 전시회 기간중 중국내 대리점 개설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네트워크장비 업체인 코리아링크는 현지업체와 OEM 공급계약을 맺었다. 또 문화콘텐츠를 선보인 월드아트넷은 상하이 콘텐츠업체와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교환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IT경기의 침체로 인해 지난해보다 참가업체가 30% 줄어든 110여개에 그쳐 행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으나 국내 업체들은 현지 언론매체의 집중 취재 대상이 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음성인식 솔로션을 선보인 보이스웨어를 비롯해 문화콘텐츠와 의료관리 시스템을 선보인 월드아트넷과 하이케어시스템즈 등은 상하이TV와 중국 컴퓨터월드, 중국 컴퓨터신문 등 현지 언론매체로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상하이=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