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인 DVD플레이어 복합기(VCR+DVD플레이어)의 내수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LG전자가 후속으로 제품을 출시하면서 양극체제를 보였던 이 시장에 대우전자가 가세, 치열한 기술개발·마케팅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VD플레이어 복합기 제조업체들은 올해 30만대 1200억원 수준의 내수시장 선점을 겨냥, 메모리 대용량화, 고화질기능 부가 및 성능향상,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콤보’ 브랜드로 7만대 규모의 내수시장을 독점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연내 DVD메모리 복합기능 강화를 포함한 3세대 DVD복합기를 출시한다. 이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를 살린 제품홍보전과 함께 지속적인 제품기능 보완을 통해 올해 내수시장에서 총 24만대 이상의 제품을 판매, 시장점유율 80%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콤비’란 이름으로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시장에 진출한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올해 삼성과 시장을 양분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G는 삼성을 따라잡기 위해 지난주부터 새로이 주요 신문 중심의 광고강화, 구형제품 보상판매를 지속하면서 대체고객 확보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대체시장은 물론 신규수요 확보를 매출확대의 관건으로 보고 5월말까지 집중적으로 봄 혼수 판촉마케팅을 전개하는 한편 가을 혼수 판촉행사까지 지속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한다. LG는 향후 내수시장 고객확보 열쇠가 DVD플레이어 고기능화 작업에 있다고 보고 오디오리시버 등과 DVD플레이어를 결합시키는 등 다양한 설계를 바탕으로 한 기능차별화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중 주사방식을 채택해 디지털TV의 화질을 높이는 기술을 복합기에 첫 적용한 콤비프로그레시브 스캔을 내놓고 삼성 주도의 시장을 역전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우전자 (대표 장기형)는 지난주부터 DVD플레이어 복합기인 ‘콤보플러스’ 제품 2모델을 내수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출시한 DVD보급형 모델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오는 5월 추가로 2개 모델을 출시해 할인점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신규시장 수요확보를 위해 이마트·홈플러스·마그넷 등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마케팅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고객유인을 위해 5월초 신모델 출시와 함께 보상판매 등 판촉행사를 준비중이다. 올해 내수시장에서 약 3만대를 공급해 10%의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측은 “향후 DVD플레이어시장이 신규 고객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며 기능과 편의성 중심의 신설계가 향후 이 시장 주도권 확보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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