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25·바이더웨이·훼미리마트 등 편의점 업체들이 4월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달들어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나들이·등산·프로야구경기 관람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고객이 폭증, 관련 편의점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업계의 최대 성수기는 무더위가 몰리는 7월과 8월. 그러나 ‘4월 특수 편의점’은 한해 매출의 15∼20%가 이달 한달에 집중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여의도 윤중로에 위치한 LG25 여의점의 경우 벚꽃 시즌인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매출이 1억원에 달해 일반 편의점보다 4배 이상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고객수도 평소보다 약 60% 증가한 4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5일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16개 LG25 잠실야구장점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들 점포는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는 10월부터 3월까지는 하루 매출액이 100만원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프로야구 개막과 동시에 매출이 급신장해 평소 대비 10∼20배 짭짤한 소득을 챙기고 있다.
이외에 놀이공원(용인 에버랜드) 등에 위치한 훼미리마트와 국도변에 포진해 있는 바이더웨이·미니스톱 등도 연인이나 가족 휴양객들로 붐벼 간판, 조명 교체, 파라솔과 의자 확보 등 매장 리뉴얼을 실시하는 등 4월 특수를 톡톡히 활용해 나가고 있다.
LG25 여의점 변철규 점장은 “심한 황사현상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와 주 5일 근무제 확산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5%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