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체 아이피원(대표 박균환 http://www.ipone.co.kr)은 올들어 통신사업자가 실시한 무선LAN 장비성능테스트(BMT)를 잇따라 통과해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아이피원은 지난 2월 데이콤의 무선LAN 장비 BMT를 통과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KT와 하나로통신이 실시한 BMT를 연이어 통과했다.
비록 KT의 장비 사업자 선정에서는 BMT 통과 후 가격입찰에서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주요 통신사업자들의 BMT를 통과함으로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아이피원은 통신사업자 BMT 통과로 대기업 및 외산업체에 비해 부족한 회사 인지도 문제를 해결했다고 보고 올해 무선LAN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가격입찰을 앞두고 있는 하나로통신의 사업자 선정에 계속 주력하는 동시에 일반 기업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주 대우정보시스템과 공동으로 한국전산원의 무선LAN 장비 공급권을 따내 비공중망 시장확대를 위한 길을 열어놓은 상태다.
아이피원은 국내시장은 물론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아이피원은 설립 당시부터 주력해온 VoIP사업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본 개발을 마친 SIP 기반의 홈게이트웨이 장비를 오는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이며 무선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10월 설립된 아이피원은 대기업 출신이 주를 이루는 다른 무선LAN업체들과는 달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연구원들이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2명의 현직 KAIST 교수가 기술자문으로 아이피원의 제품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18명의 KAIST 출신 연구원이 회사 연구소에 참여하고 있다.
아이피원은 이처럼 우수한 인적 자원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청 지정 ‘INNO-BIZ’기업으로 선정됐으며 12월에는 정보통신부 출연 2001년도 제2차 산업기술개발사업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균환 사장 인터뷰
“올해 무선LAN 시장 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것입니다.”
아이피원의 박균환 사장(53)은 공중망 무선LAN 시장과 일반 기업 시장에 대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무선LAN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다른 무선LAN 장비업체에 비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점을 지녔기 때문에 이를 통해 제품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꾸준히 시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사장은 “최근 통신시장의 대세가 ‘통합’으로 모아지고 있다”며 “무선LAN장비와 VoIP 제품과의 연계를 통해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5년부터 20년간 삼미그룹에서 근무한 박 사장은 “벤처기업의 강점이 유연성에 있는 만큼 이를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경영철학을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