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의 완성 `웹 서비스`]웹서비스 구성요소-DBMS/ERP/SMS

‘데이터베이스(DB),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관리서버(SMS)를 어떻게 웹서비스에 연동할 것인가.’ 웹서비스를 지향하는 기업용 솔루션 업계의 화두다. 웹으로 기업 정보화 영역을 확장하는 데 데이터 통합이 전제조건으로 등장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ERP, SMS 솔루션이 기능상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물론 기업 경영환경에 맞춰 복잡다단한 기능을 내재한 DBMS, ERP, SMS를 획일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업 내부, 기업과 기업간 데이터 공유를 실현할 프로세스 통합이 과제로 부상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DBMS는 웹서비스 애플리케이션상의 데이터 접근 용이성을 지원하고, ERP는 업종별 업무 프로세스를 일원화하는 형태로 진화할 전망이다. SMS도 웹서버와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지원 모듈을 추가함으로써 웹인프라 관리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자

 

◆DBMS

 DBMS는 DB 내의 데이터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으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저장·검색해준다. 구체적으로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데이터 들여오기와 내보내기, DB 조회에 쓰이는 언어조작, 리포팅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사용자가 기간시스템에 축적한 데이터를 자유롭게 검색, 가공하고 클라이언트 서버에 쉽게 대응하도록 지원해주는 관계형 DBMS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DBMS는 기업 정보화의 뿌리인 기간시스템의 데이터를 관리하기 때문에 기업용 솔루션 기능확장의 출발점으로 여겨진다. 데이터 접속 공간을 웹으로 옮겨가려는 웹서비스 분야에서도 당연히 DBMS의 지원사격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오라클·IBM·마이크로소프트·사이베이스 등 주요 DBMS 업체의 웹서비스 지원을 위한 DBMS 손질작업이 분주해지는 추세다.

 관련업체들은 웹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 문서 기록·검색·통합 표준언어인 UDDI(Universal Description Discovery and Integration)와 객체접속프로토콜인 SOAP(Simple Object Access Protocol)을 지원하는 DBMS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UDDI는 일반 기업이 웹 기반 서비스를 공개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표준 디렉터리를 제공함으로써 WAS에 구축된 공공 디렉터리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터준다. 또한 SOAP는 DB와 WAS간 통합을 이끌어내는 매개체로 활용된다.

 확장표기언어(XML) 체계를 DBMS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도 관건이다. XML을 통해 각종 웹서비스용 애플리케이션이 DB에 저장된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기업들은 다양한 컴퓨팅 시스템에서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데이터에 접근해 정보를 분석,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웹서비스 개체 프레임워크인 WORF(Web services Object Runtime Framework)를 자사 DBMS인 ‘DB2’의 웹서비스 지원을 위한 기본 프레임워크로 사용한다. WORF는 웹스피어 스튜디오 사이트 디벨로퍼(WSSD)와 함께 웹서비스 과정을 자동화하는 도구로 쓰인다.

 한국오라클(대표 윤문석)은 DB인 ‘오라클 9i’를 통해 DBMS의 웹서비스 지원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웹미들웨어인 ‘오라클 9i AS’를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기업포털(EP)을 포괄하는 웹서비스 지원 단일품목으로 삼아 오라클 9i와 연계(통합)하고 있다.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DBMS이자 자료분석 플랫폼인 ‘SQL 서버 2000’의 차세대 전자상거래시스템·기간업무시스템·데이터웨어하우징 지원기능을 강화함으로써 기업 IT 인프라의 중심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국사이베이스(대표 이상일)도 기업 애플리케이션은 웹 기반으로 전환해주는 e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전략하에 모바일·데이터웨어하우징용 DBMS 업그레이드를 준비중이다.

 

◆ERP

 ERP 솔루션은 웹서비스를 통해 주고 받을 정보를 만들고 관리한다. 기업의 회계·재무·생산 관련 정보를 입력해 새로운 경영계획을 추출하는 시스템이다.

 ERP업계는 e메일·그룹웨어·전자상거래 등의 기술과 원활하게 통합하는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웹서비스에 대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컴포넌트 구조를 적용, 복잡다기한 기업 정보관리시스템을 웹에 올려놓는 게 과제다. 기업의 업무 통합성을 전제로 구축됐던 ERP 시스템이 웹서비스로 인한 기능, 기술적 변화를 보다 원활하게 수용하도록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특히 웹서비스에 ERP를 연동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재고, 주문입력, 구매발주, 생산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웹으로 확장시킨 ERP를 구현하기 위한 선결과제는 산업별 업무 프로세스에 통합성을 부여하는 것. 즉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그룹웨어 등을 컴포넌트 형태로 쉽게 추가하고 웹에 연동하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단순화해야 한다.

 이는 산업별로 특화된 표준 ERP 템플릿을 개발하는 작업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정보를 통합하고 객관화하며 상황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산업별 범용 ERP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ERP 선두기업인 SAP코리아는 e비즈니스가 기업간 경계를 초월해가는 현상(웹서비스)에 주목, 개방성과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는 ‘마이SAP닷컴’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컴포넌트를 기반으로 한 통합 아키텍처를 제공하고 XML·HTML·자바스크립트·로제타넷·비즈토크 등과 같은 개방형 인터넷 표준을 지원한다.

 한국오라클은 ERP를 비롯해 전략기업경영(SEM),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B2B 솔루션 등을 통합한 ‘E-비즈니스 스윗’을 웹서비스로 확장한다. 즉 고객들이 ERP, CRM과 같은 주요 솔루션을 웹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견·중소기업용 시장에 주력하는 토종 ERP 기업들도 웹서비스 준비를 서두를 때다. 특정 기능을 강화한 ERP 솔루션보다 선이 굵은 패키지 솔루션을 선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 http://www.ksystem.co.kr)은 ERP에 SCM, CRM, 지식관리시스템(KMS), 생산데이터관리(PDM), 전자구매 등의 기능을 합친 통합형 경영 솔루션(확장형 ERP)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본사와 지사간, 협력업체간 SCM 시스템 구축에 사용될 확장형 ERP를 개발해 기업 외부로까지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e비즈니스 솔루션에서 기업용 솔루션 분야로 사업을 확장중인 아이비젠(대표 신양호·김진우 http://www.ibgen.com)과 코인텍(대표 서진구 http://www.kointech.com)도 인터넷 사업경험을 밑바탕으로 자사의 ERP를 웹서비스로 연동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두 회사는 통합 e비즈니스 솔루션에 ERP·CRM·SCM 등을 접목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하이네트·소프트파워 등 ERP 전문기업들이 웹서비스를 지향하는 확장형 ERP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SMS

 SMS 전문업체들은 웹서비스가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각사가 보유한 SMS 제품이 웹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운영·관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SMS업체들은 웹서비스의 기본 전제인 백엔드시스템 관리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존 SMS제품을 기반으로 웹서비스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문제발생시 해결할 수 있는 웹인프라 관리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웹사이트의 가용성을 확보하는 성능관리 솔루션인 ‘티볼리 웹서비스 매니저’와 웹사이트의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면서 고도의 대용량 관리기능을 지원하는 ‘티볼리 웹서비스 애널라이저’ 그리고 보안제품인 ‘티볼리 폴리시 디렉터’를 통해 웹서비스 관리 수준을 향상시키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웹서비스 매니저는 웹사이트 방문고객의 응답시간 측정, 트랜잭션 측정을 통해 웹서비스의 성능 제고가 가능하며 애널라이저는 e비즈 인프라의 가동상태 파악은 물론 OLAP기술을 이용, 웹서버의 성능 및 통계에 관한 상세 리포트 작성을 지원한다. 특히 두 솔루션은 표준 인터넷 보안 프로토콜을 사용, 티볼리의 관리 솔루션을 방화벽 외부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자사 시스템관리 솔루션인 ‘오픈뷰’의 성능, 시스템 가용성, 네트워크, 데이터관리 기능을 통해 효율적인 웹서비스를 위한 기본틀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웹서비스의 가용성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한 관리 솔루션으로 ‘HP오픈뷰 인터넷서비스(OVIS)’와 ‘오픈뷰 웹트랜잭션 옵서버(WTO)’ ‘오픈뷰 스마트 플러그인’을 제공, 웹서비스 인프라의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OVIS는 IT 담당자들이 인터넷 서비스 전반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예측·진단·해결하고 성능저하 예상, 서비스수준 목표 설정, 서비스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서비스 관리 제품이다.

 WTO는 웹서비스 과정에서 고객의 웹접속 정보 등을 수집·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이며 오픈뷰 플러그인은 WAS의 모니터링을 통해 서비스의 가용성을 관리할 수 있다.

 한국CA(대표 지일상)는 효과적인 웹서비스 구현을 위해 웹인프라를 통합·보호·관리하기 위한 제품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CA는 자사의 엔터프라이즈 관리 솔루션인 ‘유니센터’에 웹서버와 WAS를 지원하는 ‘유니센터 웹 인프라 관리’ 모듈을 추가,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WAS관리를 지원하면서 웹 인프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변경관리 솔루션인 ‘올퓨전 하비스트 체인지 매니저’가 MS와 IBM의 웹서비스 개발툴인 비주얼 스튜디오 닷넷과 웹스피어 스튜디오를 동시에 지원하도록 해 웹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주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