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통합(SI)업계는 메인 프레임이나 유닉스 플랫폼으로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웹서비스가 차세대 플랫폼이라는 데에는 거의 이견을 달지 않고 있다. SI업계는 고객이 원하는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미리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종합적인 웹서비스 구현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다수 SI업체들은 이를 위해 ‘J2EE’와 ‘닷넷’ 두 진영에 대한 관련 기술 연구와 솔루션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SI 특성상 고객이 원하고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J2EE와 닷넷 진영의 모든 기술과 개발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런 가운데 SI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서비스 플랫폼인 ‘닷넷’을 간과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부터 MS의 통합 웹서비스 ‘닷넷(.NET)’ 전략의 전초기지가 될 ‘닷넷센터’의 구축과 전담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 이 분야에서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보고 닷넷 기반 솔루션 개발 및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견 SI업체들도 대형 SI업체에 밀려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웹 서비스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에서 닷넷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현재 웹서비스는 걸음마 단계에 있지만 곧 궤도에 오를 경우 가장 시급한 문제는 사내 전문가 및 개발자 확보라는 판단 아래 이를 위한 전략을 세워 추진 하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닷넷 확산차원에서 SI업체가 닷넷센터를 설립할 경우 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전부와 하드웨어 일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업체에 기술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MS는 이러한 지원폭을 올들어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웹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려는 SI업체들과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을 꾀하는 MS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SI업계의 한 관계자는 “웹서비스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기업의 정보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비즈니스”라며 “이러한 웹서비스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게 되면 그 영역이 이동통신 단말기와 PDA는 물론 전자제품까지 확대될 것이므로 단순한 기술적 이슈가 아닌 정보산업에서의 하나의 큰 흐름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정보시스템
대우정보시스템(대표 박경철 http://www.daewoobrenic.com)은 SI업체로서 고객이 원하는 정보 인프라를 미리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종합적인 웹서비스 구현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의 웹서비스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은 플랫폼의 단순한 성능과 기술을 비교하기 전에 고객사의 전산환경을 고려한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우정보시스템은 ‘닷넷’과 ‘J2EE’ 두 진영에 대한 별도 팀을 두고 관련 기술 연구와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웹서비스 전략은 SI산업의 비즈니스 특성상 고객이 원하고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MS의 닷넷과 J2EE 진영의 모든 기술과 개발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 회사는 닷넷을 기반으로 한 웹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11월 (주)마이크로소프트와 닷넷 기반의 솔루션 공동개발 및 SI사업부문 협력을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 1월 전담 추진조직으로 총 28명 규모의 ‘닷넷서비스팀’을 신설하고 3개월 동안 교육을 실시했으며, 50억원을 투자해 5월 중 서울 종로구 본사 3층에 200여평 규모의 닷넷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대우측과 MS가 공동 구축·운영할 이 센터는 닷넷 관련 쇼룸과 리서치룸 등을 갖추고 닷넷플랫폼에 관한 종합 마케팅 및 연구 공간으로 활용된다.
대우정보시스템은 MS와 제휴에 따라 제조업 대상의 기업통합(EI)과 모바일서비스 분야에 닷넷솔루션을 확대 적용키로 했다.
또한 KT의 비즈메카 프로젝트에 닷넷 기반의 플랫폼을 적용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대우중공업의 전산환경을 닷넷 플랫폼 기반으로 전환키로 하고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닷넷 솔루션 개발부문의 경우, 자사의 강점인 지식포털 분야를 닷넷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라이브러리 닷넷(Digital Library.Net)과 새로운 XML 웹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신 개념의 엔터프라이즈 공급망관리 닷넷(Enterprise SCM.Net)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들 솔루션을 현재 주목을 받고 있는 CBD(Component Based Development) 방법론을 바탕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4월 중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5월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자바(JAVA) 기반의 웹서비스 분야에 대해서는 별도의 전담 팀을 두어 웹서비스 관련 기반 기술의 확보 및 전사 공유와 교육에 힘쓰고 있다.
◆현대정보기술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 http://www.hit.co.kr)은 기존에 수행해온 대형 시스템통합 프로젝트와 관련산업 분야의 응용 애플리케이션(domain specific application)을 위주로 개방형 분산시스템에 있어서의 웹서비스 적용 여부 및 연동에 대한 UDDI(Universal Description Discovery and Integration), SOAP(Simple Object Access Protocol) 등 웹서비스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또 국내외 전문가 포럼 및 미국 현지법인(HIT USA)의 연구·개발 활동 등을 통해 선진 노하우를 습득하고 분야별 전문 협력업체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한편, 지난해 부터 일부 대내외 프로젝트 제안 및 수행 준비 등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실시간 국제 경쟁체제가 진행되면서 각 기업과 시장의 수요가 협업형 전자상거래(collaborative-commerce) 및 유비퀴토스 마켓플레이스(Ubiquitous Marketplace), 워크플레이스(Workplace) 등으로의 점차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정보기술 아키텍처에 웹서비스를 수용하는 체제로 변환하고 있다.
솔루션 분야에서는 모바일 분야와 생체인식(biometrics), 지식기반 서비스 및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으로 대변되는 각 기업 내외부간 ‘e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간의 통합 서비스를 우선 자바 기반으로 완성했으며 닷넷 버전도 단계별로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시스템간 연동성을 보장하는 개방형(Open System) 환경이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현대정보기술은 자바와 닷넷 기반의 솔루션 모두를 통합 제공·지원할 수 있는 범용 플랫폼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편, 웹서비스 인재 풀을 중대형 프로젝트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이를 바탕으로 2003년에 IT 인프라 서비스로서의 웹서비스 관련 기술과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 단위 사업부문으로서 플랫폼 기반의 솔루션 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또 산업 영역별로 전문업체와 연동, 영역별 웹서비스 관련 고유 서비스 브랜딩 전략을 추진하면서 솔루션 제공고 컨설팅 등 ‘프로페셔널 서비스’ 전략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
삼성SDS(대표 김홍기 http://www.sds.samsung.co.kr)는 웹서비스 분야 전략으로 닷넷 기반의 솔루션과 컨설팅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SDS는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측과 닷넷 프래임워크 기반 아래 모바일 포털과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컨설팅 분야에서 서로 협력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삼성SDS는 지난해 11월 (주)마이크로소프트와 모바일 기반의 컨설팅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 제휴를 통해 삼성SDS는 닷넷 플랫폼 기반의 모바일 포털 솔루션 및 EAI 분야에 대한 컨설팅 사업에서 공동 협력하고 있다.
삼성SDS는 또 차세대 인터넷 언어로 떠오른 확장성표기언어(XML)의 지원을 위한 다양한 종류의 모바일 컨설팅 방법론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또 닷넷 플랫폼 기반의 모바일 및 EAI 컨설팅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중에 자체 닷넷센터의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SDS는 닷넷 사업을 전담할 부서가 정해지는 대로 지난달 설립돼 문을 연 경기 분당 하이테크센터내에 닷넷센터를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SDS는 닷넷 플랫폼 기반의 모바일 및 EAI 컨설팅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따른 상호 기술교류와 교육 및 설명회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쌍용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 http://www.sicc.co.kr)은 웹서비스 구현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1년 전부터 (주)마이크로소프트와 닷넷 사업을 준비해왔다.
쌍용정보통신은 우선 무엇보다 닷넷 분야 전문 인력 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3개월 동안에 걸쳐 닷넷 관련 전문 엔지니어 50여명을 집중 육성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중 전문 엔지니어 200명, 닷넷 아키텍처 전문 컨설턴트 20명 정도를 추가 양성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닷넷이 올해 안으로 본격적으로 상용화에 접어들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주)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조만간 닷넷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다음달 중 닷넷센터를 개설키로 한 가운데 닷넷 솔루션 검증과 프로젝트 현장성능시험(BMT)에도 본격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쌍용은 (주)마이크로소프트측과 공동으로 닷넷 마케팅에 나서기로 하고, 강점 분야인 통신과 방송 SI분야를 우선적으로 공략키로 했다.
이 회사는 닷넷 플랫폼 적용이 가능한 프로젝트 발굴에 본격 나설 계획인 가운데 특히 모바일 및 유무선 포털분야는 기존 플랫폼들보다 웹서비스의 활용도가 높아 제안형 사업으로 기존 고객에게 접근키로 했다.
이를 위해 쌍용측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마이크로소프트측과 공동으로 닷넷 기반 모바일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기존의 다른 플랫폼 기반의 프로젝트를 닷넷 기반으로 전환시 필요한 기술을 확보한 가운데, 기업형 솔루션군 ‘엔라이즈웨어(enRiseWARE)’를 닷넷 기반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