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제 ‘유비쿼터스 코리아(u-Korea)’로 간다.
u코리아는 유비쿼터스컴퓨팅에 의해 현실공간(물리공간)과 사이버세상(전자공간)을 결합하여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게 될 한국판 제3공간 구현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 제안’이다.
따지고 보면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정보화 전략은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과 인터넷 대중화 정책 등에서 보듯 전자공간으로 가는 다리를 놓고 많은 국민이 이곳으로 건너가 이용하도록 하는 이른바 ‘전자공간의 확산과 이주정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네티즌 3000만 시대에 다다른 우리나라로서는 제3공간의 전략적 개척과 활용이라는 ‘u-Korea적 구상’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도래했다. 이제 제3공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21세기 한국의 명운이 달린 것이다.
21세기 국가경영전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전자신문사 20주년 특별기획 ‘2세기 아젠다 u코리아 비전-제3공간에 대한 도전과 기회’는 모두 4부로 구성되며 제1부 ‘공간의 충돌’에서는 도시혁명·산업혁명·정보혁명·유비쿼터스혁명 등 4대 혁명을 거치면서 인류역사가 어떻게 발전해 왔으며 또 어떻게 도약해 갈것인가를 살펴본다. 또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물리공간(제1공간)과 전자공간(제2공간)의 충돌 현상을 정의하고 두 공간의 결합을 통해 부상하게 될 제3공간에 대해서 알아본다.
제2부 ‘유비쿼터스컴퓨팅과 제3공간’에서는 물리공간이 제3공간으로 진화해가는 과정을 유비쿼터스컴퓨팅 관점에서 살펴보고 그 현상을 정의한다. 특히 제3공간을 가능케하는 제1의 기술적요소가 유비쿼터스컴퓨팅임을 확신하고 이를 위해 어떤 구도와 이주 전략을 짜야할지를 제시하게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제3공간의 구성요소, 제3공간을 구현해 주는 유비쿼터스정보기술(UIT), 유비쿼터스컴퓨팅이 가능한 초고속정보통신기반과 물류시스템 등을 알아본다. 또 제3공간에서의 일상생활, 경제현상, 경영환경을 살펴보고 물질, 정보, 화폐의 흐름은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점검해본다.
제3부 ‘제3공간의 활용’에서는 개념과 정의 수준에 머물러 있던 제3공간론을 어떻게 배치(건설)하고 활용해야 하는가를 다룬다. 여기에서는 구체적으로 1, 2공간간의 기능 융합과 배치, 제3공간을 건설하고 유지하는 시스템사고 등이 논의된다. 또 유비쿼터스컴퓨팅은 현재의 정보통신산업 지도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 것인가. 유비쿼터스컴퓨팅이 구축할 새로운 도시환경(Ubiquitous City)과 통치는 어떤 형태여야 하는가 등도 다룬다.
제4부는 ‘u코리아의 건설’에서는 ‘u코리아를 위한 아젠다’의 실천 방안으로서 구체적인 방법론과 방향이 제시된다. u코리아 건설계획은 이른바 ‘전자국토 종합개발계획’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계획 속에는 u코리아 구축을 위한 기본전략과 실행계획이 들어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제4부에서는 정부 구성 형태, 법제와 조직, 경제,교육의 밑그림이 나와야 하고 개인·기업·정부의 역할을 명시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또 u코리아 구축과 운영을 위한 국민적 합의를 어떻게 도출해 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도 제시된다.
‘21세기 아젠다 u코리아-제3공간에 대한 도전과 기회’는 기존 정보혁명시대에 발표됐던 ‘사이버코리아’와 ‘e코리아’ 계획을 뛰어넘는 21세기형 선진국 건설을 위한 전자신문사의 일대 제안이다.
앞으로 이 기획물의 집필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IT정보센터 하원규 센터장, 중앙대 김동환 교수, 청주과학대 최남희 교수 등 3명의 외부 필진과 본지 E비즈니스부 주상돈 기자(정보화 담당) 및 온기홍 기자(시스템통합 담당)가 맡게 된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용어설명>
◇제3공간
물리적 공간이 제1공간이라면 20세기말에 발견된 전자공간은 제2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전자공간은 당초 금은보화를 품은 노다지로 이해되었으나 최근들어 독자적으로 발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즉 물류시스템의 정비 없이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수 없으며 물리적 자원에 기초하지 않은 전자공간에서의 경제활동은 거품처럼 꺼지기 쉽다. 오디오북이나 MP3플레이어의 경우에서처럼, 전자공간상의 신축적인 데이터라고 할지라도 하드웨어의 지원을 받을 때야 비로소 확산된다. 여기서 바로 전자공간과 물리공간의 결합이 요구된다. 전자공간과 물리공간의 결합으로 창출되는 새로운 공간이 ‘제3공간’이다. 제3공간은 ‘간공간(間空間:Inter-Space)’ 또는 ‘초공간(超空間:Hyper-Space)’으로도 쓰이며 이미 기술적으로 상당부분 실현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위성위치측정시스템(GPS)이다. GPS를 탑재한 차량은 물리공간을 질주하는 동시에 정보의 바다인 전자공간을 항해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제3공간은 전자공간의 특성과 물리공간의 특성을 혼합하여 갖고 있다. 제3공간은 정보적 공간인 동시에 물리적 실체성을 지니는 공간이다. 21세기 국가경쟁력의 관건은 제3공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비쿼터스
라틴어에서 유래한 유비쿼터스는 ‘언제 어디서나’, ‘동시에 존재한다’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이 용어는 일반적으로 물, 공기처럼 도처에 편재해 있는 자연자원이나 종교적으로는 신이 언제 어디서나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한다는 것을 상징할 때 이용된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이 말을 ‘ubiquitous computing’이나 ‘ubiquitous network’처럼 유비쿼터스화 되고 있는 새로운 IT환경 또는 IT패러다임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비쿼터스화의 의미는 우선 물리공간에 존재하는 컵, 화분, 자동차, 벽, 교실이나 사람들이 지니고 다니는 옷, 안경, 신발, 시계 등의 사물들에 다양한 기능을 갖는 컴퓨터와 장치들이 심어지는 것이다. 나아가서는 이들은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로 연결됨으로써 기능적·공간적으로 사람·컴퓨터·사물이 하나로 연결되고 이들 간에 정보가 자유롭게 흐를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물리공간과 전자공간이 연결된 제3의 공간이고 이를 가능케 해주는 기술적 개념이 유비쿼터스컴퓨팅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외부필진소개>
‘u코리아를 위한 아젠다-제3공간에 대한 도전과 기회’를 공동 집필하게 될 하원규 센터장, 김동환 교수, 최남희 교수 등 3명의 필진은 지난 95년에 ETRI 정보정책연구실에서 첫 인연을 맺은 뒤 현재까지 ‘u코리아 구상연구회’모임을 통해 매주 토요일 서울 ETRI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에게 제3공간은 물리적인 국토와 전자국토의 개념을 뛰어넘어 새롭게 도전해야 할 기회의 땅이다. 지난 99년 ETRI가 발간한 ‘지식정보화 시대의 전자국토론’ 보고서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하원규(49세)
△경상대 △도쿄대 대학원석사(신문학) △도쿄대 대학원 박사(사회정보학) △ETRI정보정책연구실장·정보기반연구팀장·IT정보센터센터장(현재)
김동환(39세)
△고려대 △고려대 박사(행정학) △ETRI정보정책연구실선임연구원 △중앙대공공정책학부교수(현재)
최남희(37세)
△성균관대 △성균관대 박사(행정학) △ETRI정보정책연구실연구원 △국립청주과학대행정전산학과 교수(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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